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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깜짝 카드 고메즈, 챔프전의 변수가 될 수 있을까?

SK의 깜짝 카드 고메즈, 챔프전의 변수가 될 수 있을까?

델 리아노 고메즈. KBL 제공델 리아노 고메즈. KBL 제공
정규리그 1위 SK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졌다.

LG 공격을 75점으로 막았다. LG의 정규리그 평균 득점 77.2점보다 덜 허용했다. 문제는 공격력이었다. SK의 정규리그 평균 득점은 79.4점으로 전체 2위다. 하지만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평균 71점으로 떨어졌고,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는 66점에 그쳤다. 3점슛 성공률은 29%. 어시스트는 13개에 불과했다.

2차전은 시작부터 꼬였다. 칼 타마요 수비를 맡긴 안영준이 너무 일찍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가뜩이나 공격 때문에 한숨을 내쉬고 있는 SK에게는 큰 타격이었다.

SK 전희철 감독은 7-13으로 뒤진 1쿼터 종료 1분56초 전 고메즈 델 리아노를 투입했다.

말 그대로 깜짝 카드였다. 고메즈는 사실상 전력 외였다. 정규리그에서 31경기 평균 8분7초를 뛰었고,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2차전 1분13초 출전이 전부였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도 코트를 밟지 못했다. LG가 계산에 넣지 않았던 카드였다.

고메즈는 답답했던 SK 공격을 풀었다. 들어가자마자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2점을 올렸고, 2쿼터에는 3점슛과 함께 7점을 기록했다. SK가 마지막까지 추격한 4쿼터에서도 10점을 몰아쳤다. 19점, 자밀 워니(17점)보다 많은 득점이었다.

LG 조상현 감독도 "솔직히 고메즈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멋쩍게 웃었다.

고메즈의 깜짝 활약에도 SK는 2차전을 71-76으로 져 2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고메즈의 활약은 남은 챔피언결정전의 변수가 될 가능성을 보였다.

전희철 감독은 조심스러웠다. 고메즈는 두 시즌 동안 계속 잔부상에 시달렸다. 전희철 감독도 늘 "뭔가 할 만 하면 다친다"고 아쉬워했다. 공격력은 확실하다. 다만 부상으로 팀 훈련 참가 시간이 적었던 탓에 수비 전술을 제대로 맞춰보지 못했다. 고메즈의 약점이다.

전희철 감독은 "스위치 수비에 익숙하지 않아서 꼬인 부분이 있다. 국내 선수들 공격이 너무 답답해서 마지막 패를 썼다. 수비 문제보다 공격 문제가 더 심하다"면서 "고메즈를 3차전에서 무조건 먼저 쓰지는 않는다. 국내 선수들의 컨디션을 봐야 한다. 슈팅이 안 된다고 무조건 배제하지 않는다. 다른 부분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상현 감독도 고메즈의 장단점을 언급했다.

조상현 감독은 "3차전에서 고메즈에 대한 부분을 더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고메즈가 뛸 때 장단점이 있다. 고메즈가 들어가면 워니의 공격력이 그만큼 떨어진다. 워니에 치중된 공격이 분산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챔피언결정전 3차전은 9일 LG의 홈 창원체육관에서 열린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을 모두 가져간 팀은 13번 가운데 11번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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