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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배드민턴 전설들의 AG 전망은?' 이용대 "金 3개" vs 하태권 "일단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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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배드민턴 전설들의 AG 전망은?' 이용대 "金 3개" vs 하태권 "일단 2개"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 에 참석한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 에 참석한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최근 한국 배드민턴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잇따라 금빛 소식을 전해오는 등 최근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고 있다.

    안세영이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단식 정상에 올랐고, 서승재도 강민혁(이상 삼성생명)과 나선 남자 복식과 채유정(인천국제공)과 호흡을 맞춘 혼합 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안세영은 한국과 일본, 중국에서 열린 오픈 대회에서 강적들을 잇따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김학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3일 개막하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노 메달에 그쳤던 한국 배드민턴은 이번 대회 남녀 단식과 복식, 단체전과 혼합 복식까지 전 종목 메달을 노리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 배드민턴 전설들의 이번 아시안게임 전망은 어떨까.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시니어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전북 전주에 모인 레전드들은 후배들의 최근 선전에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힘을 실어줬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여자 복식 금메달을 따낸 정소영 전북체육회 이사는 "우리 선수들이 최근 너무 잘 해줘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정 이사는 2년 전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시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이번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정 이사는 아시안게임에 대해 "안세영이 전성기에 접어들었고, 천위페이(중국)와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등은 하락세에 있다"면서 "남녀 복식과 혼합 복식까지 어느 종목에서 우승해도 이상할 게 없다"고 전망했다. 이어 "딸인 김혜정(삼성생명)도 단체전에 나가는데 기대가 된다"고 귀띔했다.

    이용대가 14일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시니어선수권대회' 사인회 행사에서 팬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전주=요넥스 이용대가 14일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시니어선수권대회' 사인회 행사에서 팬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전주=요넥스 

    2008년 베이징올림픽 혼합 복식 금메달리스트 이용대(요넥스)는 최소 금메달 3개를 전망했다. 아시안게임에서 SBS 해설위원을 맡은 이용대는 "안세영은 금메달이 확실하고, 남녀 단체전과 복식 등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만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복식 금메달리스트들은 다소 신중한 모습이었다. 하태권 KBS 해설위원과 김동문 원광대 교수다.

    하 위원은 "조금 박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금메달 2개를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고 말했다. 하 위원은 "안세영은 정말 남자 선수처럼 경기하는데 활동량이 엄청나기 때문에 상대를 압도한다"면서도 "그러나 다른 종목은 아직 세계 1위도 아니라 확실하게 금메달을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도 아시안게임 전망에 대해 구체적으로 메달 숫자를 밝히지는 않았다. 김 교수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TV 조선 해설위원을 맡았다. 이용대와 하 위원, 김 교수는 이번 시니어선수권대회 사인회에서 팬들과 만났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혼합 복식 금메달을 합작한 채유정(왼쪽)-서승재. AFP=연합뉴스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혼합 복식 금메달을 합작한 채유정(왼쪽)-서승재. AFP=연합뉴스

    다만 변수는 있다. 아시안게임이 중국에서 열리는 만큼 홈 텃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 위원과 김 교수, 이용대 등의 금메달을 이끈 지도자 출신인 한국 배드민턴의 대부 김중수 아시아배드민턴연맹 회장은 "예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당시 일본이 대진 추첨에서 장난질을 친 적이 있었다"면서 "중국이 어떤 일을 할지 모른다"고 경계했다.

    이용대도 "체육관에서 에어컨 바람 방향이 중요한데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중국에서 열리면 비디오 판독도 의심이 간다"고 말하는 관계자도 있었다.

    일단 배드민턴 대표팀에는 대체로 금메달 3개 이상을 바라는 모양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김택규 회장은 "아시안게임은 단체전 경기가 먼저 열리는데 여기서 금메달이 나오면 분위기를 타면서 개인전까지 금맥이 터질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이후 매끄럽지 못한 세대교체 과정 속에 한때 침체기를 맞았던 한국 배드민턴. 그러나 안세영을 중심으로 대부분 종목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며 아시안게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과연 항저우에서 몇 번이나 애국가를 울려 퍼지게 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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