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초 1사 3루 한화 노수광이 1타점 3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올해 프로야구 최하위 한화가 또 다시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갈 길 바쁜 LG의 발목을 또 잡았다.
한화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 원정에서 6 대 3으로 이겼다. 전날 4 대 3 승리까지 연이틀 LG를 울렸다.
특히 한화는 최근 3연승의 기세를 올렸다. 한화의 3연승은 지난해 6연승을 달린 9월 26일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선두권 도약을 노리던 LG는 한화에 연이틀 일격을 당하며 주춤했다. 2연패를 당한 LG는 3위 자리를 두산에 내줬다. 51승 39패 1무의 LG는 이날 경기가 없던 두산(50승 38패 2무)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4위로 내려앉았다.
출발은 LG가 좋았다. 이형종이 2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볼넷과 도루, 상대 실책으로 만든 1사 3루에서 장준원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한화가 경기 중반 승부를 뒤집었다. 5회초 한화는 임종찬, 이용규, 강경학의 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브랜든 반즈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6회초 노시환, 노수광의 연속 안타와 정진호의 보내기 번트 때 상대 불펜 진해수의 3루 송구가 늦어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이해창, 송광민의 희생타로 4 대 1까지 달아난 한화는 7회초 2사 2루에서 노수광의 뜬공을 좌익수 이형종이 놓치는 바람에 점수 차를 4점을 벌렸다. 한화는 9회초 노시환과 노수광의 3루타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김진영은 선발 김이환에 이어 5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2017년 KBO 리그 데뷔 후 감격의 첫 승이다.
5위 kt도 1위 NC의 덜미를 잡았다. 이날 경기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NC와 홈 경기에서 8 대 1 낙승을 거뒀다.
홈런 1위 멜 로하스 주니어는 시즌 31호 홈런 등 2안타 4타점을 쓸어담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우익수로 나선 로하스는 나성범의 큼직한 타구를 담장 앞에서 펄쩍 뛰어 잡는 호수비도 펼쳤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6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승(4패)째를 신고했다. kt는 이날 경기가 없던 6위 롯데와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NC는 kt에 2연패를 당하며 2위 키움에 0.5경기 차로 추격을 당했다. 다승 1위(12승) 드루 루친스키는 5이닝 11피안타 3볼넷 6탈삼진 7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