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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정현' US오픈 최고 성적 "나달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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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적의 정현' US오픈 최고 성적 "나달 나와라!"

    정현이 30일(한국 시각) US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를 구사하고 있다.(뉴욕=연합뉴스)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170위·제네시스 후원)이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기적적인 대역전승을 거뒀다. 스페인의 영웅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맞닥뜨린다.

    정현은 30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총상금 5700만 달러·약 690억 원)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4위·스페인)를 3 대 2(1-6 2-6 7-5 6-3 7-6<7-3>)로 눌렀다. 3시간 22분 대접전 끝에 거둔 승리다.

    3년 연속 2회전 진출을 넘어 US오픈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정현이 메이저 대회 32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7년 프랑스오픈과 지난해 호주오픈이다. 특히 지난해 호주오픈은 한국인 역대 메이저 최고 성적인 4강 신화를 이뤄냈다.

    정현의 오는 9월1일 3회전 상대는 나달이다. 대회 2번 시드인 나달은 2회전에서 상대 기권으로 3회전에 진출했다. 정현은 나달과 2번 만나 모두 0 대 2로 졌고, 메이저 대회에서는 첫 대결이다.

    1회전보다 더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지난 27일 어네스토 에스커베이도(206위·미국)에게 3-2(3-6 6-4 6-7<5-7> 6-4 6-2)로 이긴 정현은 2회전에서는 먼저 두 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줬다. 2009년 세계 7위까지 오른 베르다스코의 노련함에 완패를 당하는 듯했다.

    하지만 정현은 3세트를 7 대 5로 따내며 기사회생했다. 기세가 오른 정현은 지친 베르다스코를 몰아붙이며 4세트를 간단하게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 2세트에서 16개의 실책이었던 베르다스코는 3세트에서만 21개를 쏟아냈다.

    운명의 5세트도 출발은 불안했다.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주며 게임 스코어 1 대 4, 2 대 5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정현은 차분하게 이후 서브 게임을 지켜낸 뒤 3 대 5에서 예리한 리턴으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포효했다. 게임 스코어 5 대 6에서도 정현은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30 대 40으로 매치 포인트를 맞았으나 상대 포핸드 실책으로 벼랑에서 벗어났다. 듀스에서 정현은 상대 백핸드 실수에 이어 자신의 호쾌한 포핸드로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몰고 갔다.

    승리를 눈앞에 두고 놓친 베르다스코는 전의를 상실하며 실수를 연발했다. 5 대 0으로 앞서간 정현은 6 대 3에서 여유있게 하프 발리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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