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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월드컵의 늦게 나온 영웅' 러시아 WC에서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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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월드컵의 늦게 나온 영웅' 러시아 WC에서는 누구?

    파울로 로시의 대회 막판 활약에 힘입어 이탈리아가 우승했던 1982년 월드컵. (사진=이탈리아축구협회 제공)

     

    월드컵은 스타 등용문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많은 스타들이 배출됐다. 하지만 월드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남은 경기는 4강 2경기와 3~4위전, 결승 등 총 4경기지만, 진짜 스타가 나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9일(한국시간) 월드컵의 '늦게 나온 영웅들(late heroes)'을 소개했다.

    1985년 스웨덴 월드컵. 바로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가 세계에 이름을 알린 월드컵이다. 하지만 펠레의 활약은 8강전부터였다. FIFA는 "펠레가 월드컵 전 평가전 부상으로 조별리그 2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이는 드물다. 조별리그 소련과 최종전에 출전했지만, 임팩트는 미비했다"고 전했다.

    펠레는 토너먼트를 통해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웨일스와 8강 후반 결승골을 터뜨렸고, 이어 프랑스와 4강에서는 후반에만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5대2 승리를 이끌었다. 스웨덴과 결승에서도 2골을 넣어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다.

    잉글랜드의 첫 우승이자 마지막 우승인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조별리그 잉글랜드의 주전 공격수는 토트넘 핫스퍼의 영웅 지미 그리브스였다. 하지만 그리브스는 조별리그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아르헨티나와 8강전 도중 부상을 당했다. 제프 허스트는 그리브스 대신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넣었다.

    그렇게 스타 등용 기회를 잡았지만, 허스트는 포르투갈과 4강에서 침묵했다. 서독 결승을 앞두고는 그리브스가 부상에서 돌아왔다. 하지만 알프 램지 감독은 결승에서도 허스트를 선발로 냈고, 허스트는 영국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해트트릭과 함께 잉글랜드 우승을 이끌었다.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이미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스타 반열에 오른 파울로 로시(이탈리아)는 승부조작 스캔들로 2년 징계를 받은 뒤 복귀했다. FIFA는 "당시 로시의 폼은 말이 아니었다. 신문에서도 '한 때 유명했던 포워드'라는 표현을 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8강전 상대 브라질 골키퍼 발디르 페레스는 "유일한 고민은 로시의 컴백"이라고 말했다. 결국 로시는 2라운드(12강 조별리그)마지막 브라질전에서 해트트릭과 함게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폴란드와 4강에서도 2골을 터뜨렸고, 서독과 결승에서도 1골을 넣었다. 이 대회 득점왕은 로시였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는 선수단 구성이 화려했다. 잔루이지 부폰과 파비오 칸나바로, 안드레아 피를로, 프란체스코 토티 등이 당시 멤버. FIFA는 "당시 팔레르모 소속의 저니맨이었던 왼쪽 풀백 파비오 그로소는 마치 침입자 같았다"고 표현했다. 조별리그에서도 별다른 활약이 없어 팬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하지만 그로소는 16강부터 맹활약했다. 1명이 퇴장 당한 호주와 16강전에서 토티의 결승 페널티킥을 만들어낸 것이 바로 그로소의 돌파였다. 독일과 4강에서는 연장 후반 14분 결승골을 넣었다. 특히 프랑스와 결승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마지막 승부차기를 성공시킨 것도 그로소였다.

    케빈 데 브라위너.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러시아 월드컵 4강 팀의 늦게 나올 영웅들은?

    케빈 데 브라위너(벨기에)는 조별리그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FIFA는 "맨체스터 시티의 마에스트로가 조별리그에서 가라앉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드리스 메르텐스(나폴리)가 브라질과 8강에 결장하면서 스리톱으로 올라섰다. 벨기에의 공격과 역습을 책임지면서 골까지 넣었다.

    중앙 수비수 라파엘 바란(프랑스)는 조별리그에서 의문 부호가 붙었다. 폼이 정상이 아니라는 평가였다. 하지만 우루과이전에서 살아났다. FIFA는 "우루과이전 헤딩 골과 몇몇 결정적인 클리어로 최고의 폼이 만들어졌다는 걸 보여줬다"고 전했다.

    해리 매과이어(잉글랜드)는 무명이었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을 오가는 수비수였다. 하지만 스웨덴과 8강전 결승골을 비롯해 가장 인상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FIFA는 "레스터시티의 수비수가 잉글랜드의 그로소가 될 수 있을까. 프로에서 명성을 떨친 선수들도 어려워하고 있지만, 현재 가장 안정적인 수비수"라고 평가했다.

    안드레이 크라마리치(크로아티아)는 선발과 벤치를 오가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와 8강전 골로 즐라코 다리치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FIFA는 "팬들은 호펜하임 공격수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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