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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후유증 타령'' 김태균, 1호 안타·득점

김태균

 

SK-한화의 2009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린 4일 인천 문학구장.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영웅 한화 김태균(27)이 경기 전 덕아웃에서 출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대표팀 및 한화 4번 타자 김태균은 "WBC 이후 컨디션이 좀 어떠냐"는 말에 "최악"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귀국 후 제대로 쉬지 못했다는 것이다.

원인은 김태균, 본인에게 있었다. 다름아닌 WBC 맹활약 때문이다. 김태균은 WBC 홈런(3개), 타점왕(11개)에 오른 불방망이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며 주가가 폭등했다.

김태균은 "구단이 훈련 대신 사인만 시키더라"면서 "모르긴 해도 1만번은 한 것 같다"며 즐거운 푸념을 늘어놓았다. 대전시 카퍼레이드를 하는 등 영웅으로 떠오른 인기 후유증이다. 그러면서도 "WBC 전과 몸 상태가 달라진 것은 없다"고 시즌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일단 김태균은 이날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채병용을 상대로 큼직한 좌중월 2루타를 날렸다. 중견수 조동화가 담장 앞까지 따라가 공을 글러브에 넣는가 했지만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공을 흘렸다. 방망이 중간에 맞은 만큼 타구도 빨랐다.

2009시즌 1호 안타를 날린 김태균은 후속 송광민의 좌월 홈런 때 홈을 밟았다. 역시 올시즌 1호 득점이다.[BestNocut_R]

이어 8회도 상대 주목받는 신인 박현준을 상대로 안타를 때리더니 이범호의 홈런 때 홈인했다. 2안타 2득점 활약으로 팀의 8-2 대승을 이끌었다.

WBC 2관왕과 함께 기분 좋은 2009년을 시작한 김태균. 엄살은 떨었지만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올시즌 김태균의 첫 출발은 쾌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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