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앞날에 항상 행운만 가득하길 계속 빌것이다"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미들스브로와의 FA컵 경기를 마지막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맺은 10주간의 인연을 마친 스웨덴 출신 스트라이커 헨리크 라르손(36)이 팀을 떠나는 소회를 밝혔다.
라르손은 12일 AF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슬프긴 하지만 나는 내가 (계약서에) 사인을 할때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비교적 덤덤하게 말했다. 또한 라르손은 "나는 25살이 아니라 올해로 36살이 된다. 퍼거슨 감독과 어떤 것도 떠나겠다는 내 결정을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고 맨유를 떠나겠다는 결심이 확고함을 전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우승,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FA컵 우승을 한번에 이루는 트레블을 노리고 있는 맨유에게 있어 라르손의 공백이 생기는 3월은 매우 잔인하게 다가 올 것으로 보인다. 스트라이커 루이 사하와 솔샤르가 부상중인 상황으로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맨유측은 라르손에게 맨유에 남아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라르손은 임대기간이 끝나면 떠나겠다는 의사를 확고히 했고 결심을 바꾸지 않았다. 라르손은 "현재 사하와 솔샤르가 부상을 입어 내가 떠나기에 좋은 때가 아니라는 것으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내가 떠난 뒤 어떤 일이 일어날 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맨유와 함께 있던 시간은 매우 행복했다. 맨유의 미래에 행운만 가득하도록 계속 기도할 것이다"라고 10주간 몸담은 맨유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스웨덴 국가대표 출신인 라르손은 스웨덴 헬싱보리 FC 소속으로 맨유에 긴급 수혈돼 지난 3개월간 노련한 플레이로 맨유에 큰 보탬이 됐다. 특히 지난 8일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 프랑스 릴과의 경기에서는 결승포를 쏘아올려 홈팬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선사하기도 했다.
라르손은 오는 14일 열리는 맨유 올스타와 유럽 올스타와의 경기에 유럽 올스타의 일원으로 한번 더 올드트래포드를 밟은 뒤 스웨덴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