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을 하루 앞두고 공개 행보에 나섰습니다. 김문수 국민의 힘 후보를 지원하려는 의중으로 읽힙니다.
이 전 대통령은 청계천을 찾아 시민들을 만났는데 "지금은 나라가 어려울 때"라며 "정치가 안정돼야 경제도 살아난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국민이 다른 게 뭐가 있겠나. 경제가 좋아지면 좋다. 그런 걸 잘 살펴 살림을 정직하게 할 지도자가 나와 우리 국민이 단합해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왼쪽)과 박근혜 전 대통령. 연합뉴스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에 김 후보와의 오찬자리에서 "깨끗한 김 후보를 당선시기키기 위해서 왔다"는 덕담을 건네며 지지 뜻을 밝혔었죠.
박 전 대통령은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오전에 부산 범어사, 오후에는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과 경남 진주 중앙시장을 찾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도 지난달 24일 자신의 사저를 찾은 김 후보를 만나 "나라를 위해서 꼭 승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에는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하기도 했는데요.
두 전직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김용태 국민의 힘 비대위원장은 "사회가 많이 양분화돼 있는데, 전직 대통령께서 국민을 통합해야 할 의무가 있다. 전직 대통령께서 탄핵의 강을 넘고자 하는 의지와 국민 통합의 역할을 해주신다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두 전직 대통령의 지원 행보가 되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부산지역 방문과 관련해 "청산하거나 과거로 흘러갔어야 할 세력들이 총결집하는 것으로, 오히려 민주당으로 역결집 현상이 일어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대변인 서면브리핑을 통해서도 "부정비리 혐의로 투옥됐던 이명박 전 대통령, 국정농단으로 탄핵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 내란으로 탄핵된 윤석열까지 국민의힘에 모여드는 오합지졸들의 면면이 참혹하기 짝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 사회학자가 정치인의 덕목으로 열정과 책임감, 판단력을 들었는데 뻔뻔함도 꼭 넣어야 할 듯 합니다.
연합뉴스[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레슬링장과 웨딩홀, 카페의 공통점이 뭘까요? 이번 대선의 투표소입니다. 투표소는 투표구 안의 학교나 관공서, 공공기관·단체의 사무소 주민회관, 기타 등 선거인이 투표하기 편리한 곳에 설치한다고 법에 정해져 있는데요.
공공장소를 마련하지 못했을 경우 지자체와 선거관리위원회, 민간이 협의해 일반 건물에 투표소를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간 체육시설이나 웨딩홀, 식음료점 등 다양한 장소가 본 투표소로 지정됐는데요. 대부분 접근이 쉽고 공간이 여유로운 곳들입니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는 레슬링장이 투표소로 변신했고, 서울 강동구의 한 카페도 투표소로 지정됐는데, 카페가 들어선 건물이 강동구청 소유라고 합니다.
전북 순창의 캠핑장, 경북 포항시의 웨딩홀, 경기 안산시의 태권도장도 이색 투표소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 민간 투표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소정의 사례금이나 수십만원 수준의 임차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지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은행과 야구부 실내 훈련장, 안경원 등에 투표소가 마련되기도 했습니다. 본투표는 내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입니다. 소중한 한표 꼭 행사하시가 바랍니다.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에게 빌미를 주지 않도록 깔끔한 선거관리는 물론입니다.
하버드 대학 졸업식에서 연설하는 루안나 장. 연합뉴스[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외국인 유학생을 받지 말라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을 받고 있는 하버드 대학교가 중국인 여학생을 졸업 연설자로 내세웠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열린 하버드대 졸업식에서 루안나 장이 연설자로 나섰는데요.
중국 동부에서 성장한 뒤 영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장 씨는 "우리는 다르게 생각하고 투표하고 기도하는 사람들이, 그들이 바다 건편에 있든 바로 우리 옆에 있든, 단순히 틀렸다고 믿지 않는다"라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상호 연결된 세계를 형성하는 데 있어 유학생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다양성과 국제적 발전을 통해 구축된 연결된 세계가 분열, 두려움, 갈등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신념보다 더 깊은 것, 즉 공통된 인간성으로 묶여 있다"고 강조하면서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인류는 하나 되어 흥망성쇠한다는 메시지다"라고 밝혔습니다.
장씨는 연설을 마친 뒤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는데 "하버드대를 졸업한 뒤 몇 년간 미국에 머물기를 희망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여학생이 하버드대 졸업연설을 한 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온갖 압박에도 외국인 유학생을 졸업 연설자도 내세운 하버드대가 괜히 명문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