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이낙연 "당원 뜻 모아졌어도 저희 잘못…피해 여성께 사과"



국회/정당

    이낙연 "당원 뜻 모아졌어도 저희 잘못…피해 여성께 사과"

    서울·부산시장 후보 공천 묻는 전당원투표서 86.64% 찬성
    이낙연 "유권자 선택 존중하는 것이 책임있는 자세"
    신동근 "유권자 투표권 막은 과잉금지 조치, 고쳐야 했다"
    양향자 "공천 포기가 바른 정치? 민주당이 자격 있는지 시민들께 여쭐 것"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일 전 당원 투표를 통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확정한 뒤 사과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취지를 이해해주신 당원 여러분께 감사하다"면서도 "당원들의 뜻이 모아졌다고 해서 서울과 부산 시정에 공백을 초래하고 보궐선거를 치르는 저희의 잘못이 면해지는 것은 아니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려는 건 유권자의 선택권을 존중하는 것이 공당의 책임있는 자세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철저한 검증과 공정한 선택으로 가장 도덕적이고 유능한 후보를 찾아 유권자 앞에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사실상 자신의 책임 아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 정치적 승부수를 띄웠고, 이를 위해 전당원투표를 이용해 당헌·당규를 고쳤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한 답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사과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피해 여성께도 거듭 사과를 드린다. 그 사과가 진정성을 갖기 위해선 실천이 따라야 한다는 것을 잘 안다"며 "윤리신고센터와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를 열어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와 주요 당직자의 성비위, 부정부패 대한 조사, 후속조치 등에 임하겠다. 성인지 교육도 더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른 최고위원들도 전당원투표에 대한 정당성 부여에 나섰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공천 여부는 당원의 총의를 확인하고 최종적으로 당 지도부가 정무적으로 결단하는 영역으로 남겨둬야 하는데, (기존 당헌은) 이를 원척적으로 막았다"라며 "당헌이 유권자의 투표권을 막은 과잉금지 조치로 생각된다. 이번 일이 아니더라도 고쳐야 했다"고 주장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당원 여러분께 어려운 선택을 강제했다"며 "원칙을 저버렸냐는 비난도, 공천 자격이 있냐는 비판도 지도부가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책임 정치'를 회피한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도 "공천을 포기하는 것이 바른 정치일지도 모른다"면서도 "그것으로 모든 책임이 면책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민주당이 자격이 있는지 직접 시민들께 여쭙겠다"고 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