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재산 형성 과정에서 약 6억원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의혹에 대해 조의금으로 1억 6천만원, 두 번의 출판기념회로 약 2억 5천만원을 받았고, 처가로부터도 생활비 명목으로 약 2억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24일 김 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소득 6억원의 출처를 묻는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질의에 "(빙부상) 부의금이 한 1억 6천만원이었고 대략 그때 얼마 정도 됐는지 메모해둔 정도의 수준"이라며 "출판기념회는 두 번에 걸쳐 2억 5천만원 정도 되는 것 같다. 한 번이 1억 5천만원, 다음이 1억원"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추징금을 내면서 생활비에 어려움을 겪었고, 생활비로 200만원, 300만원 이런 식으로 받은 게 좀 된다. 그렇게 해서 받은 게 2억 이상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들을 다 합하면 약 6억 1천만원 규모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질의를 받고 있다. 윤창원 기자앞서 국민의힘은 김 후보가 2019년부터 최근 5년 동안 소득이 5억원이고 지출은 13억원이라며, 아들 유학 자금 2억원을 빼더라도 약 6억원의 출처가 해명되지 않는다고 지적해왔다. 김 후보는 아들 유학 자금에 대해선 전 부인이 댔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김 후보는 "한 시기에 몰려서 현금을 쌓는 방식이 아니라 매해 분산돼 있고, 그때그때 지출했다고 큰 틀에서 설명드릴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또 본인의 미국 유학 시절 후원자인 강모씨에게 월 평균 450만원씩 제공받은 것에 대해선 "강씨가 배추 관련 농사하는 부분에 투자하면 수익이 생겨 미국에서 학비에 도움 될 수 있다고 말해 저희들이 그때 전세금을 빼서 드린 바 있다"며 "그렇게 월 송금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모친 소유의 한강빌라에 짧은 기간 동안 세입자가 법인, 배우자, 장모 순으로 바뀐 것에 대한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질의에는 "(법인의 경우) 거주 목적이 아니었다. 일종의 셰어하우스 사업을 하려고 계약했는데, 수리비가 많이 들어서 적당하지 않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마침 그때 결혼하기 전 제 아내가 경기도에서 서울로 와야 해서 조건이 맞아 바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와 별도로 거기서 살고 있던 제 아내가 이후 저와 합치게 되면서 그 공간을 마침 저희 장인어른이 병원에 가셔서 장모님이 들어오셨던 것"이라며 "모두 계약 주체가 제가 아니라 어머니와 결혼 예정자, 이후 장모님으로 제가 관련되지 않은 게 당연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