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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품 없는 축제, 가능할까? 페스티벌 쓰레기 잡는 사람들"



날씨/환경

    "일회용품 없는 축제, 가능할까? 페스티벌 쓰레기 잡는 사람들"

    작년 기준 일회용 컵만 연간 '257억 개' 소비
    트래쉬 버스터즈, 축제 현장 일회용품 잡겠다
    컵, 접시, 수저 등 다회용기 대여 및 수거·세척
    작년 시범사업 해보니 "일회용품 없어도 되네"
    쓰레기 95% 감소..운영자·시민 모두 반응 좋아
    푸드트럭과도 협력해 상생·깨끗한 축제 꾸려
    플라스틱 일회용품, 재활용 힘든 경우도 많아
    버려진 것들로 새 상품 만드는 '업사이클링'도
    오스트리아, 일회용품 전혀 못쓰는 축제도 있어
    추후 영화관·축구장 등 '일회용품 박멸' 나설 것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20년 1월 29일 (수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곽재원 이사, 장해희 피디

     


    ◇ 정관용> 갑자기 웬 음악인가 하셨죠? 영화 고스터 버스터즈의 음악이었는데요. 저희가 오늘 고스터 버스터즈를 초대한 게 아니고 트래쉬 버스터즈를 초대했습니다. 트래쉬, 쓰레기. 우리나라가 1인 일회용품 사용량 세계 1위. 참 부끄러운 타이틀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보자. 우리 일상에서. 특히 그중에서도 야외 페스티벌 축제. 야외 축제 하면 뭐 어마어마한 일회용품을 사용한 경험 여러분들 다 있으실 텐데. 일회용품 전혀 없는 축제를 만드는 회사. 그 이름이 바로 트래쉬 버스터즈예요. 곽재원 이사 그리고 장해희 피디 두 분을 오늘 초대했어요. 어서 오세요.

    ◆ 곽재원> 안녕하십니까?

    ◆ 장해희> 안녕하세요.

    ◇ 정관용> 회사 이름 누가 지었어요?

    ◆ 곽재원> 회사 이름은 저희가 공동창업자가 5명인데 이제 다 같이 짓게 됐습니다.

    ◇ 정관용> 고스터 버스터즈는 5명 아니었나요?

    ◆ 곽재원> 3명이요. 과학자 3명.

    ◇ 정관용> 트래쉬 버스터즈. 쓰레기를 박멸해버리겠다. 그 얘기로군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축제를 기획하는 사람들한테 뭔가 사업을 하는 겁니까?

    ◆ 곽재원> 이제 축제를 만드시는 분들한테 사업을 하는 부분들인데 축제를 만드시는 분들도 이제 쓰레기에 대한 고민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거든요. 축제 콘텐츠뿐만 아니라 축제는 이제 먹거리들이 다 존재를 하잖아요. 선생님도 이미 축제를 가보셨겠지만 평균적으로 축제에 오시는 분들 같은 경우는 한 평균적으로 한 2. 5개에서 3. 5개 일회용품을 사용한다는 통계가 나와 있거든요. 그러면 한 1만 명 정도 오는 축제라고 하면 버려지는 일회용품이 2만 5000개에서 한 3만 5000개가 되는 거예요.

    ◇ 정관용> 맞아요.

    ◆ 곽재원> 그러면 저희는 그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서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수거해서 다시 세척하고 다른 행사에 나갈 수 있는 그런 서비스를 하는 회사입니다.

    ◇ 정관용> 다회용기? 어떤 거죠? 지금 갖고 온.

    ◆ 곽재원> 지금 보여드리는 이 용기처럼 이게 버려지는 일회용품들이 아니거든요.

    ◇ 정관용> 그런데 플라스틱 재질. 물컵 이런 거네요.

    ◆ 곽재원> 이건 음료수도 담을 수 있고 맥주도 담을 수 있고.

    ◇ 정관용> 그 옆에 있는 건 밥그릇 이런 거고.

    ◆ 곽재원> 이건 먹거리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숟가락, 포크 그리고 접시.

    ◇ 정관용> 일회용 접시가 아니라 다회용 접시다. 두 분이 입고 오신 옷도 오렌지색 주황색으로.

    ◆ 곽재원> 오렌지색이고 이건 현장에서 저희는 이제 쓰레기를 없애는 회사잖아요. 그래서 가장 잘 보이기도 하고 그런 부분으로 이 주황색을 선택을 했습니다.

    ◇ 정관용> 언제 창업했어요, 이 회사는?

    ◆ 곽재원> 2019년도 9월에 창업을 했습니다.

    ◇ 정관용> 작년 9월. 지금까지 실적이 좀 있어요, 어때요?

    ◆ 곽재원> 실적은 저희가 준비를 하는 과정들이 있었고요. 그런데 그 안에 한 5번 정도 베타서비스를 실시를 했습니다.

    ◇ 정관용> 베타서비스가 뭐죠?

    ◆ 곽재원> 이제 시범사업.

    ◇ 정관용> 그중에 제일 큰 규모가 몇 명 정도의 축제였습니까?

    ◆ 곽재원> 한 3500명 정도 오는 축제를 진행을 했었었는데요. 그런데 이제 그 축제 같은 경우들도 제가 한 5년 정도 진행을 하고 있는 축제인데 같이 참여를 하고 있는 축제였고.

    ◇ 정관용> 원래 우리 곽재원 이사는 축제기획 전문가였어요?

    왼쪽부터 '트래쉬 버스터즈' 곽재원 이사, 장해희 피디 (사진=시사자키 제작진 제공)

     


    ◆ 곽재원>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제가 서울의 대표관광지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축제기획팀장으로 몇 년 동안 일을 했었고요. 한옥마을 같은 경우들도 연간 한 200만 명 정도 방문을 하는데. 행사만 하더라도 한 50건들..그런데 거기에서 발생하는 쓰레기가 어마어마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제가 일회용품이 이렇게 심각하다든지 이게 환경에 대해서 어떤 영향들이 있는지에 대해서 그런 것들보다 저는 축제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 정관용> 문제의식이 없었군요?

    ◆ 곽재원> 그런데 저는 깨끗한 축제를 너무 만들고 싶었던 거예요. 그러니까 저희 집에 친구들을 초대를 했는데 일회용품들이 막 널브러져 있는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래서 저희 스터디 그룹들 중에서 리사이클링이랑 작가님들이랑 디자인하는 분들이 다섯 분이 같이 의기투합을 해서 저희만의 방식으로 일회용품을 해결해 보자 이렇게 출발을 하게 된 거죠.

    ◇ 정관용> 그래서 베타 시범사업으로 3500명을 했다 이거죠?

    ◆ 곽재원> 네, 맞습니다.

    ◇ 정관용> 그 현장에 갔어요?

    ◆ 장해희> 저도 함께 동참을 했는데요. 현장에서 저희 서비스를 이용해 보신 분들이 사용에서 느껴지는 불편한 것보다 이런 서비스가 있어서 정말 좋다라는 이야기를 오히려 더 많이 해 주셨어요.

    ◇ 정관용> 뭐가 불편한 게 있어요?

    ◆ 장해희> 왜냐하면 우리가 익숙해져 있는 행사장에서 사용을 한다고 하면 일회용품에 너무 많이 익숙해져 있는 거죠. 쉽게 쓰고 쉽게 버리는. 그런데 사실 우리 모두가 마음 한편에는 그러한 행동 그리고 내 눈에 직접적으로 보여지는 쓰레기 양에 대해서 불편한 마음이 다들 있었던 거예요. 그리고 이런 서비스의 필요성도 느끼고 있었고. 그런데 이런 때마침 이런 서비스를 제공을 하는 업체를 이제 만났으니까 거기에서 되게 긍정적이게 피드백이 왔었어요.

    ◇ 정관용> 아니, 지금 유튜브로 보시는 분들은 다회용기들을 직접 보셨을 텐데. 저런 걸 1인당 하나씩 나눠준다는 거 아니에요?

    ◆ 곽재원> 네, 맞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뭐가 불편해지죠?

    ◆ 곽재원> 그런데 일회용품 같은 경우는 쓰고 바로 버리면 되잖아요.

    ◇ 정관용> 쓰고 버리고 또 다른 것도 갖고 와서 또 쓰고?

    ◆ 곽재원> 네.

    ◇ 정관용> 이거는 하나 가지고 계속 써야 되는구나.

    ◆ 곽재원> 계속 들고 있어야 되는 거.

    ◇ 정관용> 축제 내내.

    ◆ 곽재원> 축제 내내 들고 있어야 되는 거죠. 그래서 조금 번거로움이 있고 저희도 이제 시작을 할 때 그러면 행사장 들어올 때도 티켓팅도 하고 그러면 이걸 보증금을 내고 이걸 대여를 할 때도 또 두 번 번거로움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이제 환경의식들이 관객분들이 훨씬 더 저희보다 높으시더라고요.

    ◇ 정관용> 보증금을 받아요?

    ◆ 곽재원> 왜냐하면 이게 보증금을 받지 않으면 똑같이 일회용품처럼 버리고 가는 거죠.

    ◇ 정관용> 버리거나 가져가버리거나.

    ◆ 곽재원> 네, 맞습니다. 그런데 보증금은 말 그대로 보증금이기 때문에 돌려받으실 수가 있어서 그런 번거로움에 대해서 저희는 좀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 정관용> 그런데 현장에서 보니까 괜찮더라?

    ◆ 장해희> 매우 반응이 좋았고 되게 기억에 남는 게 아, 이게 될까? 그런데 해 보니까 되네. 이런 피드백이 들어오는 거죠. 그런데 이러한 문장은 이런 축제를 기획을 하고 이 서비스를 운영을 했던 저희조차도 걱정을 하고 그런데 됐네 하고 문장으로 내뱉던 거였는데 이 문장이 운영자 측만 아니라 사용한 사용자 입으로부터 나온 거예요. 그래서 이런 공감과 그리고 이 사용이 어땠는지에 대해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같이 경험을 하고 느끼고 있구나라는 점이 되게 인상이 깊었어요.

    ◇ 정관용> 그럼 그 3500명이 함께한 축제에 일회용품 쓰레기는 전혀 없었습니까, 그럼?

    ◆ 곽재원> 그래서 그 수치가 굉장히 놀라운데요. 95%가 줄어들었습니다. 95%가 줄어들고 나머지 5%는 음식을 만들어오시는 분들 있잖아요. 이제 푸드트럭이라든지 만드시는 분들이 가져온 쓰레기가 5%입니다.

    ◇ 정관용> 그렇군요.

    ◆ 곽재원> 그래서 이 서비스가 가능하겠구나라는 것을 그때 저희도 느낄 수가 있었어요.

    ◇ 정관용> 비용적인 면에서는 어떨까요?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어차피 먹거리가 있으면 일회용품은 사야 될 텐데 지금 이렇게 트래쉬 버스터즈를 이용하는 비용과 자기들이 일회용품을 사서 버리는 비용. 뭐가 더 싸요?

    (사진=트래쉬 버스터즈 제공)

     


    ◆ 곽재원> 일회용품 자체는 경제적으로 치면 굉장히 싸고 좋은 개발이기는 한 거죠. 하지만 그런 부분들뿐만 아니라 저희 식기를 사용료를 내고 했을 때 이 식기를 대여를 해서 이제 푸드트럭이든 가지고 가시면 음식들을 할인을 해 주세요. 그렇게 되면 사용료와 이 부분들이 똑같이 되는 거죠.

    ◇ 정관용> 그럼 푸드트럭 등등해서 제휴를 했군요, 트래쉬 버스터즈과.

    ◆ 곽재원> 그런 부분들도 같이 협력으로 돼 있고 그러면 푸드트럭들은 보통 전체 매출의 한 8%에서 6% 정도 일회용품을 구매를 하시거든요.

    ◇ 정관용> 그래서 거기다 담아주는데 담아줄 필요가 없어진다는 거죠?

    ◆ 곽재원> 없어지는 거죠. 이제 서로가 상생하면서도 깨끗한 축제를 만드는 데 이제 동참을 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입니다.

    ◇ 정관용> 그럼 축제 기획 측에서도 비용면에서 부담되는 게 없다?

    ◆ 곽재원> 네, 맞습니다.

    ◇ 정관용> 축제 참가하는 사람들도 나쁠 게 없는 거고.

    ◆ 곽재원> 네. 사용료를 냈을 때 음식들이 또 할인이 되고.

    ◇ 정관용> 그래요. 아까 제가 처음 시작하면서 1인 일회용품 사용량 세계 1위라 그랬는데 자료들이 있어요? 어느 정도 씁니까, 우리가?

    ◆ 곽재원> 일단 축제장 같은 경우들은 한 5억 개에서 10억 개 정도를 쓰고요. 일회용컵이라든지. 그런데 지금 2019년도 기준으로 전체 연간 소비량은 플라스틱컵만 257억 개.

    ◇ 정관용> 우리나라만?

    ◆ 곽재원> 우리나라만 257억 개고요. 그런데 그 양이 지구에서 달까지 도미노로 하면 도미노 아시지 않습니까? 한 7번 정도를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거예요.

    ◇ 정관용> 어마어마하네요. 그중에 축제에서 쓰는 게 몇 퍼센트인지도 그런 게 있어요? 그런 것까지는 없죠?

    ◆ 곽재원> 이게 축제가 지금 2019년도 기준으로 한 1만 5000개 정도가 그냥 이제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받는 축제만 그 정도인데. 그런데 이렇게 집계가 안 되는 축제로 치면 5만 개, 6만 개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쓰레기 양은 상상을 초월하죠.

    ◇ 정관용> 거기까지의 자료는 없으나 우선 축제부터 좀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 그런 얘기네요. 그리고 이런 플라스틱이나 일회용품 같은 것도 다 분리수거하면 재활용되는 걸로들 알고 있는데 실제로 안 그렇습니까?

    ◆ 장해희> 실제로 재활용되기가 굉장히 힘든 시스템이 있어요.

    ◇ 정관용> 왜요? 어떤 시스템이라서 그래요?

    ◆ 장해희> 국내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와 관련된 공식 통계 자료는 없는데요. 약 20%에서 30% 사이의 플라스틱이 재활용되고 있다고 이야기되고 있어요. 그러니까 플라스틱이 겉에서 보면 다 똑같아 보이잖아요. 그런데 약 10개의 서로 다른 종류가 있어요. 그러니까 이 지점에서 되게 큰 어려움이 이제 만들어지는데.

    ◇ 정관용> 그걸 한꺼번에 섞어서 재활용이 안 되는 모양이군요?

    ◆ 장해희> 왜냐하면 각 플라스틱 종류마다 가지고 있는 성질이 달라요. 녹는점이 달라요. 그래서 재활용을 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각 종류마다 선별이 필요한데. 이제 이 작업도 힘들고 만약 거기에다가 이물질이 묻었거나 아니면 라벨에 본드가 묻어 있거나 인쇄가 되어 있으면 더 재활용은 힘들어져죠.

    ◇ 정관용> 안 되죠.

    ◆ 장해희> 그래서 결국 소각되거나 매립되는 방향으로 가게 되는 거죠.

    ◇ 정관용> 그럼 재활용되는 비율이 몇 퍼센트인지 이런 자료도 혹시 있어요? 극히 미미하다 정도예요, 그냥?

    ◆ 곽재원> 그게 20%에서 30% 정도로 추산을 하고 있는 거죠.

    ◆ 장해희> 그런데 공식통계 자료는 또 아니고요.

    ◇ 정관용> 비공식적인 통계밖에 없다. 20~30%. 리사이클 이게 재활용 이런 거잖아요.

    ◆ 곽재원> 맞습니다.

    (사진=트래쉬 버스터즈 제공)

     


    ◇ 정관용> 업사이클링이라는 건 뭐예요?

    ◆ 장해희> 업사이클링은 업그레이드 리사이클링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되는데 버려진 물건들을 이제 단순히 재사용하는 게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 디자인이나 활용도를 추가를 하는 거죠. 그래서 아예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는 걸 의미를 합니다.

    ◇ 정관용> 그런 업체도 있다면서요?

    ◆ 장해희> 바로 저스트 프로젝트라고 이제 트래쉬 버스터스를 같이 시작한 팀인데요.

    ◇ 정관용> 저스트 프로젝트? 정의를 실현하는 거예요?

    ◆ 장해희> 아니요. 저스트 ‘그냥’ 프로젝트.

    ◇ 정관용> 저스티스가 아니라 저스트.

    ◆ 장해희> 이 프로젝트를 시작을 할 때 그냥 정말 프로젝트야. 이건 프로젝트의 마음으로 시작으로 해서 이름도 그냥 저스트 프로젝트 이렇게 시작을 하게 됐는데. 어언 6년이 흘렀고.

    ◇ 정관용> 그래서 뭘 만들어요, 업사이클링을 해서.

    ◆ 장해희> 저희는 이렇게 버려지는 헌옷, 포일, 빨대 이런 걸 가지고 일상의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제가 여기 스튜디오에도 가지고 왔는데 이렇게 작은 지갑부터 파우치, 러그까지 다양한. . .

    ◇ 정관용> 옆에 큰 가방도 있네요? 노트북가방?

    ◆ 장해희> 이건 노트북까지 담을 수 있는 케이스가 있습니다.

    ◇ 정관용> 겉표지가 그러니까. . .

    ◆ 장해희> 이건 버려진 비닐들 있잖아요. 그 비닐들을 수거를 해 와서 세척을 해서 그리고 직접 장인들이 손으로 엮어서 만든 업사이클링 제품이에요.

    ◇ 정관용> 수제품이에요?

    ◆ 장해희> 네. 이건 다 하나하나 손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거 비싸겠는데요, 그러면.

    ◆ 장해희> 그런데 업사이클링 브랜드 자체가 진행하는 그 자체가 수작업으로 진행이 돼요. 소재를 수거를 해 와서 그리고 손질을 하고 그리고 디자인을 하고 제작하는 이 모든 과정에 사람의 손길이 필요해요. 그래서 마치 도자기를 만드는 장인의 손길처럼 그렇게 생각을 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러니까 좀 비싸더라도 의미가 있는 제품이고 쓰레기는 줄이는 제품이고.

    ◆ 장해희> 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제 그러한 추가되는 비용이 고려가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해외에 이런 업체들이 혹시 있나요?

    ◆ 곽재원> 저도 작년에 굉장히 놀랐던 축제가 있는데요. 오스트리아에서 하는 음악축제가 있는데 거기는 한 300만 명 정도가 오는 축제예요. 그렇게 되면 저희는 생각하기에는 쓰레기가 어마어마할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거기는 일회용품을 쓰지 않아요.

    ◇ 정관용> 아예?

    ◆ 곽재원> 저희처럼 다회용기를 500만 개를 준비를 해서 이제 이건 정부정책이 오스트리아 같은 경우는 정부정책이 그렇게 되어 있거든요.

    ◇ 정관용> 정부가 하는 거예요?

    ◆ 곽재원> 정부가 그런 정책 자체를 만들어놨기 때문에 지금 저희 나라는 축제나 행사장은 아예 사각지대라고 해도 무방하죠.

    ◇ 정관용> 공공자금을 지원하는군요. 다회용기 사용하는 거에 대해서.

    ◆ 곽재원> 일단 축제랑 행사장에서는 일회용품을 못 쓰게 하기 때문에 행사를 주최를 하시는 분들이 이거 500만 개를 준비를 해야 되는 거죠. 그런 부분들도 있고.

    ◇ 정관용> 우리도 법률적으로 아예 막아버리면 참 좋을 텐데요.

    ◆ 곽재원> 그렇게 되는 게 가장 좋기는 하죠. 그래서 그전에 저희가 할 수 있는 행동들을 하려고.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모습. (사진=이충현 기자)

     


    ◇ 정관용> 축제를 일회용품 없는 축제로 만드는 것뿐 아니라 시작하셨으니까 할 일이 많아요, 사실. 장례식장 같은 데 가보세요. 전부 일회용품 쓰죠. 그것도 대여할 수 없나요?

    ◆ 곽재원> 그게 선생님이 지금 장례식장도 얘기를 하시기는 하셨지만 장례식장뿐만 아니라 저희는 일회용품이랑 같이 살고 있거든요. 영화관, 축구장, 야구장, 편의점.

    ◆ 장해희> 배달음식.

    ◆ 곽재원> 그런데 저희가 이 모든 것들을 다 같이 시작을 할 수는 없어서 올해는 축제장 행사장에 집중을 해서 먼저 여기부터 퇴치를 하자. 일회용품 박멸을 하자. 그리고 넥스트가 이제 영화관이라든지 축구장 이런 쪽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생각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영화관, 축구장 이런 데는 어떻게 해야 되나요?

    ◆ 곽재원> 거기도 많은 다회용기가 있어서.

    ◇ 정관용> 그런데 그건 이제 주로 영화관에서 음식을 만들어 파는 곳. 또 축구장 같은 데서 음식 판매하는 사람들이 일회용품 쓰는 거잖아요. 거기다가 다회용품을 어떻게 해요? 그러면 음식을 사갈 때. 예를 들면 영화관에서 팝콘을 사갈 때 보증금을 내고 가져가야 되나요?

    ◆ 곽재원> 그런데 영화관 같은 경우는 굉장히 한정된 장소고 들어가는 출입구랑 퇴장 동선이 똑같기 때문에 만약에 팝콘 같은 경우를 다회용기로 거기에 담아서 사용을 하시고 거기는 보증금이 필요는 없어요.

    ◇ 정관용> 나오면서 감지를 할 수 있으니까.

    ◆ 곽재원> 그리고 바로 가면서 버리고 가면 되죠. 저희가 이거를 수거를 해서 세척을 하고 또 다시 갖다드리고 할 수 있는 영화관 같은 경우는 굉장히 심플한 플로우가 가능할 것 같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 정관용> 그런 팝콘 파는 업체들이 일회용품 사서 그냥 주는 비용보다 이런 트래쉬 버스터즈 같은 데를 이용해서 다회용품을 대여해서 쓰고 다시 세척해서 갖다주고 이렇게 하는 데 드는 비용하고 어떤 게 더 나을까요?

    ◆ 곽재원>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플라스틱, 일회용 플라스틱이라는 것은 굉장히 경제적으로는 대결을 할 수 있는 부분들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하지만 독일 같은 경우들은 이런 일회용 플라스틱이라든지 그런 부분들에 대한 보증금제도를 실시해서 원래 가격에 환경금액까지도 같이 가지고 있어서 그런 부분들이 두 가지가 다 해결되고 있는 겁니다.

    ◇ 정관용> 그밖에 또 우리 일상생활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 줄일 수 있는 무슨 방법 없을까요?

    ◆ 장해희> 저는 뭔가 행동하기 전에 이게 익숙하지 않은 거라서 잘 까먹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텀블러 굉장히 많이 사서 집에 쌓여 있고. 이런 것들을 막기 위해서는 좀 내 습관을 바꾸는 노력들이 필요한 것 같아요. 내가 뭘 해야 하는지는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거든요. 장바구니 쓰고 텀블러 쓰고. 그러니까 메모를 적어서 자기가 나가기 전에 붙여놔서 잘 보이는 곳에 둔다든지 이런 행동적인 면, 행동으로 이끄는 쪽에 더 힘을 쏟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정관용> 현관문에 딱 붙여놓는 거죠. 텀블러 챙겼냐 이런 식으로. 일회용품 쓰레기 없는 축제현장을 만드는 트래쉬 버스터즈의 곽재원 이사, 장해희 피디였어요. 두 분이었어요. 오늘 고맙습니다.

    ◆ 곽재원> 감사합니다.

    ◆ 장해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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