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휴양지 세부에서 성매매를 하다가 현지 경찰에 체포된 한국인 남성 9명 중 7명이 기소됐고, 나머지 2명은 혐의가 입증되지 않아 풀려났다고 현지언론 세부데일리뉴스가 지난 6일 보도했다.
필리핀 국가수사국(NBI)에 따르면, 지난 4일 필리핀 경찰이 한국인 남성들의 성매매에 관한 첩보를 입수한 후 현장을 급습해 이들을 체포했다.
지난 2일 필리핀에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한국인 남성들은 모두 40~50대로, 하루 2000페소(약 4만6천원)을 주고 현지 여성들과 성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필리핀 국가수사국은 "누군가가 인터넷으로 필리핀 섹스투어에 참여할 한국인 남성 관광객을 모집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체포된 한국인 남성들은 성매매가 포함된 패키지 상품 관광객이었다. 필리핀으로 오기 전 'Choi'라고 불리는 모집책으로부터 필리핀 여성들의 사진을 미리 제공받았고, 현지에서 점찍어 뒀던 여성들과 만났다"고 말했다.
세부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은 이 사건을 비중있게 보도하면서 체포된 한국인 남성 9명의 실명을 공개했다. 수퍼발리타세부라는 언론사는 남성들이 경찰에서 조사받는 현장을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남성들은 손으로 얼굴을 가리면서 인터뷰를 거부했다.
사진=세부데일리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