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인허가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해 함형구 고성군수가 구속됐다.
지난 2005년 상하수도관 자재납품업체 부사장 이 모씨로부터 납품 청탁의 대가로 3500여만 원을 받은 혐의이다.
[BestNocut_L]함 군수는 또 지난 2004년 11월 건설업자 장 모(53)씨가 함 군수의 지인 강 모(44)씨에게 3억 2천여만 원을 주도록 강요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함형구 군수는 장씨에게 건물 인허가 특혜 등을 약속하면서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자신의 선거운동원이었던 강씨에게 돈을 줄 것을 두 차례에 걸쳐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함 군수는 강씨가 받은 3억 2천여만 원 중 일부를 받았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그러나 함 군수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춘천지방법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한편 이에 앞서 건설업자 장씨를 비롯해 장씨에게 돈을 받은 강씨가 지난 주 구속처리됐다.
또 지난 1월에는 아파트 인허가 편의 제공을 미끼로 돈을 받은 고성군청 담당 공무원 김 모씨가 구속됐으며, 지난 주말에는 같은 이유로 장씨에게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전 도의원 김 모씨가 구속됐다.
아파트 등 건축 인허가를 둘러싸고 현직 군수와 전직 도의원이 뇌물 혐의로 구속됨에 따라 검찰 수사의 칼끝이 지난해 지방선거 출마자 등을 비롯해 전방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