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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尹비서관 한달에 한번씩 와…유튜버에 10만 원씩"

사건/사고

    전광훈 "尹비서관 한달에 한번씩 와…유튜버에 10만 원씩"

    "비서관에게 '왜 그렇게 정치하나, 이렇게 하면 탄핵된다'고 했다"
    "주일 설교해 매달 2천만원 받아…광화문 유튜버들에 10~20만 원씩"

    13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전광훈 목사가 8.15, 8.16 집회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13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전광훈 목사가 8.15, 8.16 집회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부지법 폭동 사태의 배후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목사 전광훈씨가 13일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비서관을 여러 번 만난 적 있다고 말했다. 또 보수우파 유튜버들에게 10~20만 원 정도 지원을 해줬다고 밝혔다.

    전씨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실 사회수석 밑에 있는 비서관이 우리 교회에 여러 번 왔다"며 "(비서관에게) '대통령이 왜 그렇게 정치를 하느냐. 이렇게 하면 반드시 탄핵된다'고 했는데 그것이 대통령에게 전달은 안 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전씨가 말한 사회수석은 시민사회수석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씨가 비서관과 만났을 때 지지자 결집 등을 요청한 적이 없는지 묻는 질문에는 "그분들의 의무가 시민단체를 담당하게 돼 있다"며 "시민단체 대표는 나다. 나는 광화문 운동했으니까 한 달에 한 번씩 순회 방문을 하게 돼 있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는 모습이었다.

    앞서 서부지법 폭동 사태 하루 전인 1월 18일 신남성연대 대표 배모씨가 전씨의 최측근 신모씨에게 "사랑제일교회 측에서 연락이 와 대통령이 전씨에게 서부지법으로 모여달라는 부탁을 했다. 집회를 연기해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낸 사실이 CBS노컷뉴스 보도로 알려졌다. 유튜브 '신의한수' 운영자인 신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대통령실 행정관으로부터 '지지자를 동원해달라'는 문자를 받았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전광훈 씨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의 집회 현장. 백담 기자전광훈 씨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의 집회 현장. 백담 기자
    전씨는 이날 광화문 집회에 온 유튜버들에게 금전적 지원을 한 사실도 밝혔다. 그는 "주일 설교를 해서 교회 재정부에서 한 달에 2천만원을 받아 시민단체 등을 지원해 오늘까지 광화문 운동을 계속 이끌어온 것"이라며 "광화문에 나오는 유튜버들에게 10~20만 원을 줬다"고 말했다.

    서부지법 폭동 사태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재차 부인했다. 전씨는 "난 서부지법 사태와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이다"라며 "공덕동에 집회 신고 다 해놨다. 이동하는 것도 경찰의 지도하에 3㎞ 정도 이동했다. 불법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압수수색 영장에 전광훈이 가스라이팅을 했다고 하는데 가스라이팅이 법적 용어냐"라며 "가스라이팅이 아니라 교회에는 은혜를 받으러 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내 설교에 감동을 받아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5일 서부지법 폭동 사태의 배후로 전씨를 지목하고 전씨와 최측근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전씨의 압수수색 영장에는 "(전씨가 폭동 가담자들을) 종교적 신앙심을 이용한 가스라이팅과 그 지시에 따른 대가로 금전적 지원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말과 뜻을 맹목적으로 따르도록 심리적 지배 하에 뒀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경찰은 사랑제일교회가 폭동 사태 피고인들에게 영치금을 보낸 것과 관련해 전씨를 업무상횡령 혐의로 추가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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