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내린 13일 서울 서대문구 증산교 인근 불광천이 수위가 높아져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류영주 기자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3일 오후 6시 30분을 기해 서울·인천·경기·충남 등에 내려진 호우경보에 따라 풍수해 위기경보를 '경계'로 상향하고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했다. 시간당 10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밤사이 최대 200㎜ 이상의 추가 강수가 예보돼, 당국은 심야 시간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서해5도가 50~150㎜, 많은 곳은 200㎜ 이상 내린다. 강원 내륙 산지는 30~100㎜, 강원 중·북부 내륙은 150㎜ 이상 내릴 것으로 보인다. 충남 북부와 충북 중·북부는 30~80㎜, 일부 지역은 100㎜ 이상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윤호중 중대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위험지역을 사전에 통제하고 주민 대피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하천·계곡 인근의 취약지 캠핑·야영객과 하천변 여행객에 대해 사전 대피를 위한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심야 집중호우에 대비해 재난문자·마을방송·민방위 방송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심야 시간 현장 대응에 나서는 경찰, 소방, 지자체 공무원 등 인력의 안전 확보를 당부하며, 국민에게 "밤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위험지역에 최대한 접근하지 말고 안전한 장소에서 머물러 달라"고 호소했다. 윤 본부장은 "정부는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선제적·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