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골목골목 경청투어' : 국토종주편'에 나선 6일 충북 증평군 증평장뜰시장에서 상인과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범보수 진영의 막판 단일화 움직임이 잡음 속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상대 후보와의 대결 구도가 어떻게 만들어지든 과반의 지지율을 얻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의 과반은 이 후보의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대법원이 유죄 취지 파기환송이 대선 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CBS노컷뉴스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진행, 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출마하는 가상 대결에서 모두 50%를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는 4자가 모두 출마하는 가상대결에서는 51%의 지지율을 얻어 1위에 올랐다. 한 예비후보가 22.4%로 2위를 기록했으며, 김 후보는 15.4%, 이준석 후보는 7.1%를 각각 얻어 그 뒤를 이었다.
김 후보와 한 예비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한 3자 가상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독주가 이어졌다.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졌을 경우 50%의 지지율로 두 후보에 앞섰다.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각각 33.1%와 9.5%를 얻었다.
한 예비후보로 단일화한 상황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50.6%의 지지율을 기록해 압도적 1위를 이어갔다. 한 예비후보는 36.2%로, 김 후보로의 단일화시보다는 오차범위 내에서 더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8%로 집계됐다.
KSOI 장형철 부소장은 "4자 구도에서 한덕수∙김문수∙이준석 후보 모두의 지지를 합쳐도 이재명 후보가 6.1%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3자 구도에서도 이준석 후보의 지지까지 합산했을 경우, 김문수∙이준석 후보는 7.4%포인트, 한덕수∙이준석 후보는 6.4%포인트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나 빅텐트 효과가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의 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을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결정이 대선 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6.2%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41.3%, '잘 모르겠다'는 2.5%였다.
장 부소장은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진보층에서 84.3%, 중도층에서 56.9%로 나타났으며, 보수층에서도 37%로 나타났다"며 "결국 기존 지지 성향이 그대로 유지되거나 강화되며 큰 변수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예상 밖 전개로 흘러가는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예비후보의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서는 한 예비후보가 단일 후보로 적합하다는 응답률이 김 후보의 경우를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보수 단일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한 예비후보는 30.3%를 얻어 22.3%를 기록한 김 후보를 8%포인트(p) 앞섰다. 조사대상을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좁히면 한 예비후보는 56.4%를 기록해 김 후보(30%)를 26.4%포인트차로 크게 따돌렸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ARS) 100% 방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전국적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RDD)가 아닌, 통신사 제공 가상(안심)번호를 활용했다. 응답률은 7.0%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표본은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