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란 심판" 김문수 "독재 저지" 이준석 "새 보수"[오목조목]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일인 3일 주요 대선 후보들은 SNS를 통해 저마다의 메시지를 담아 투표 독려 메시지를 전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투표 독려 글을 올리며 이번 대선이 '불법 계엄'과 '내란' 심판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3년의 퇴행과 내란으로 국민의 삶은 벼랑 끝에 서 있다"며 "민주주의 파괴를 멈춘 그 손, 응원봉을 들어 불법 계엄과 내란을 몰아낸 그 손으로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선 마지막 유세 장소이자 12·3 비상계엄을 막아낸 상징적인 장소인 서울 여의도공원에서의 유세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유하며 다시 한번 '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던 어두컴컴한 내란의 밤, 이곳에서 우리는 작지만 소중한 빛을 손에 들고 헌법과 민주주의를 구하고, 나라와 미래를 구하고, 서로를 구했다"며 "그날 우리는 모두 하나였고, 함께 기적의 역사를 써 내려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난 오늘 6월 3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 저 이재명,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3년 전 못다 이룬 약속, 이번에는 꼭 지키겠다"고 밝혔다.
반면 대선 기간 '반명'(반이재명)을 외쳤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마지막까지도 '이재명 저지'를 강조했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대통령 선거는 청렴과 정직, 정정당당 김문수냐 부패와 거짓, 막말로 점철된 후보냐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투표의 힘'으로 '괴물 총통 독재 국가' 출현을 막아달라"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다른 글에서도 "괴물 총통 독재를 막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시장경제, 한미동맹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국민의 마음이 모이면 우리의 자유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고, '방탄 유리'를 뚫는 강력한 힘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실이 거짓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민주주의가 독재를 몰아낼 수 있다는 것을, 정의와 법치가 살아있다는 것을 투표로 보여달라"며 "정정당당 김문수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강조했다.
막판까지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하지 않고 완주를 결정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이번 대선 레이스를 '명량해전'에 비교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이번 선거운동은 명량해전과 같았다. 자금도, 조직도, 언론의 지원도 없이 시작했지만, 상식과 희망, 그리고 국민의 손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많은 여의도 떠벌이들은 말했다. 단일화할 거라고, 포기할 거라고, 결국 선거를 접을 거라고. 하지만 우리는 국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켰고, 대통령 선거를 당당히 완주했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대선 동안 내란 수괴 윤석열 전 대통령, 국민의힘과 선을 그으며 '보수의 대안' '새로운 보수'를 내세웠다. 그는 본투표일에도 이러한 점을 강조하며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준석 후보는 "개혁신당은 이제 '말뿐인 신당'이 아니라, 실제로 큰 선거를 치러낼 역량과 결기를 갖춘 정당임을 증명했다"며 "지금의 국민의힘은 이미 본질을 잃었다. 윤석열·황교안·전광훈 연합 세력, 비상계엄과 부정선거를 외치는 극우 정치의 중심이 된 곳은 더 이상 보수도 아니고, 정당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민주당과 싸울 의지도, 이길 전략도 없다. 그저 적게 지는 것만을 목표로 삼으며, 오직 공천권과 당권만을 탐할 뿐이다. 이제 국민의 손으로 이 싸움에 마침표를 찍어주셔야 할 시간"이라며 "기호 4번, 이준석. 그 표는 낡은 정치와 결별하는 선택이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약속"이라고 했다.
2025.06.03 1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