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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어가는 '안풍' 살리기 위한 카드는 '가족·호남'…소소 공약 대신 미래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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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식어가는 '안풍' 살리기 위한 카드는 '가족·호남'…소소 공약 대신 미래 비전

    핵심요약

    안철수 바람 주춤?
    국민의당 "전화면접 여론조사 여전히 강세" 자신
    다만 지지율 정체엔 위기감도 고조
    김미경 교수, 안설희 박사 등장하며 안철수 지원
    2030 노린 정책도 계속…安 "연금개혁 필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국회사진취재단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국회사진취재단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안풍(安風) 동력이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등 포인트 찾기에 나선 안 후보는 '가족리스크'에 시달리는 경쟁 후보들과 달리 '가족 프리미엄'을 내세웠다. 정책을 통한 2030 표심 몰이도 집중한다.

    안풍 주춤?… 당은 "전화면접서 여전히 강세"

    최근 안 후보의 지지율을 바라보는 당의 속내는 복잡하다. 상승세가 꺾였다는 현실적 판단과 여전히 강세라는 의견이 혼재된 상태다. 지도부 한 관계자는 24일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화면접 조사 방식의 여론조사에선 여전히 강세"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1002명에게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물었더니 안철수 후보는 17%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34%, 윤석열 후보는 33%로 조사됐다. (100% 전화면접,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p)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일반적으로 ARS 조사 방식의 여론조사는 정치에 관심이 높은 응답자들이 참가하는 경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계음에 따라 하나하나 직접 버튼을 누르며 답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조사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진행하는 전화면접 조사는 보다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는 평가가 있다. 최근 국민의당이 "대선은 전국 단위의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선거"라며 전화면접 방식의 여론조사를 거론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상승세가 꺾였다는 여론조사도 다수 나오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성인 3046명에게 물은 결과 윤 후보 42%, 이 후보 36.8%로 나타났고, 안 후보는 10%에 그쳤다. 안 후보는 직전 조사보다 지지율이 2.6%p 하락했다. (20% 전화면접·80% ARS,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1.8%p)

    안철수 가족 전면 등장… "2030 정책도 분주히"

    설 연휴 전 반등 포인트를 찾아야 하는 국민의당은 안철수 가족 프리미엄을 내세웠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가족·처가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가족을 전면에 등장시킨 것이다.

    안 후보는 지난 23일 코로나19 연구 성과로 뉴욕타임스에 보도된 딸 안설희 박사의 귀국길에 직접 나가 마중했다. 지난해부터 주말마다 서울 중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의료봉사를 한 부인 김미경 교수는 26일부터 사흘 간 자신의 고향인 호남을 찾아 안 후보를 지원한다. 광주 출신의 권은희 원내대표가 동행해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 5·18 피해 가족들을 찾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지난 23일 인천공항에서 미국에서 귀국한 딸 안설희 박사를 마중하는 모습. 연합뉴스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지난 23일 인천공항에서 미국에서 귀국한 딸 안설희 박사를 마중하는 모습. 연합뉴스안 후보는 2030을 겨냥한 정책 행보에도 집중한다. 최근 국민의당은 이른바 '이대남' 선거 전략을 두고 논란이 있었다. 윤석열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 등 이대남을 겨냥한 정책을 쏟아낼 당시 국민의당 내에선 안 후보가 앞서 제시했던 '비동의 강간죄' 공약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고 한다.

    국민의당은 사실상 반페미니즘 정서에 기댄 윤 후보 식 2030 정책 대신 청년들의 미래를 생각한 '연금 개혁' 같은 진중한 의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안 후보는 지난 21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도 "국민연금은 2055년이면 바닥이 된다. 그 말은 1990년 생이 평생 국민연금을 납부해도 65세가 되면 나라에서 줄 돈이 없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거대 양당은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자신들의 소견도 말하지 않고 있다"라고 날을 세웠다.

    2030층이 민감한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선 '외국인 투기세 공약'을 던졌다. 안 후보는 "외국인은 담보대출 비율 100%, 대한민국 국민은 40%"라며 "외국인들은 우리 정부 당국의 LTV, DSR 등 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 외국 은행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 손쉽게 부동산을 매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에서도 청년층을 고려한 정책을 찾으면서 최근 외국인 보유세나 노동 관련 의제를 계속 내고 있다"라며 "당장 우리 사회의 문제인데도 다른 후보들은 얘기하지 않고 그저 소소한 공약에 집중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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