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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확진자, 전체 32.6% 달해…추가접종 권고"



보건/의료

    "60세 이상 확진자, 전체 32.6% 달해…추가접종 권고"

    주간 일평균 발생률, 10월 셋째 주보다 2배 이상 증가
    사망자 452명 중 60세 이상 '접종 미완료자'가 61.7%
    만 13~17세 발생률 10만 명당 7.4명으로 여전히 높아
    '돌파감염' 7일 기준 3만 5620명…중증 대부분 고령층
    부스터샷 이후 감염사례도 2건 발생…모두 화이자 접종

    병원을 찾은 어르신이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병원을 찾은 어르신이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코로나19 4차 유행이 넉 달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층 환자의 증가와 맞물려 위중증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방역당국이 분석한 결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60대 이상의 발생비율은 전체 확진자의 3분의 1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최근 1주간 집계된 60대 이상 환자는 총 4959명이다. 이는 같은 기간 발생한 신규 환자 1만 5205명의 32.6%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60대 연령층이 2772명, 70대 1333명, 80세 이상이 854명으로 파악됐다. 60대 연령층의 주간 일평균 발생률은 10만 명당 5.9명, 70대는 5.1명, 80대 6.1명 등으로 20대(10만 명당 3.0명)나 40대(3.1명)·50대(3.0명)보다 배로 높은 수준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일상회복 1단계로 전환하기 전인 약 한 달 전만 해도 사정은 달랐다. 지난달 셋째 주(10.17~10.23) 기준 60대의 주간 일평균 발생률은 10만 명당 2.4명, 70대는 2.0명, 80세 이상은 2.6명에 그쳤다.
     
    마찬가지로 당시 인구 10만 명당 2~3명 안팎을 기록한 20대(2.8명)나 30대(3.3명)·40대(2.3명)와 비등한 정도였던 고령층 확진자가 3주 만에 2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정부는 '코로나 고위험군'으로 우선접종대상에 들어가 올 상반기 백신 접종을 완료했던 고령층의 면역력이 시간 경과에 따라 감소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기저질환 보유자가 많고 집단생활을 해 감염에 더 취약한 요양병원·시설 등에서 돌파감염을 통한 집단감염 사례도 잇따라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젊은층에 비해 중증 진행 확률이 훨씬 높은 60세 이상 환자의 급증은 위중증 증가세로 직결되고 있다.
     
    방대본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위중증 환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5일(16일 0시 기준)에는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가 495명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특히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위중증 환자가 집중 발생하고 있고, 또한 사망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60세 이상 확진자는 지난달 첫 주 2288명에서 이달 첫 주 4434명까지 치솟았다. 전체 대비 비중도 16.5%에서 29.5%까지 상승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지난달 3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한 달 간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현황을 살펴본 결과, 60세 이상 환자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달 첫 주(10.3~10.9) 기준 60.9%(361명 중 220명) 정도였던 고령층 중환자는 이달 첫 주(10.31~11.6) 80%에 육박하는 수준(79.2%·365명 중 289명)까지 뛰어올랐다.
     
    최근 한 달 간(10.3~11.6) 사망한 452명 중 '60세 이상'이면서 백신을 전혀 맞지 않았거나 1차 접종만 받은 '불완전 접종자'는 27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망자의 61.7%로 절반을 훌쩍 넘는 수치다.
     
    정부는 요양병원·시설과 같은 취약시설 등에 대한 '부스터샷'(효과 보강을 위한 추가접종)에 희망을 걸고 있다. 기존 지침 상 '기본 접종완료 6개월 이후'였던 시행시점을 해당시설에 대해서는 최대 4주를 앞당긴 것도 신속한 면역력 제고를 위해서다.
     
    이 단장은 "요양병원과 시설, 의료기관,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추가접종을 신속하게 시행하도록 하겠다"며 "60세 이상 미접종자들의 접종 참여, 추가접종을 다시 한 번 적극적으로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학령층의 집단감염 위험도 커지고 있다. 
     
    만 18세 이하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지난달 넷째 주 410명에서 이달 둘째 주 448명으로 증가했다. 전체 대비 발생비중은 23.9%에서 20.6%로 소폭 줄어들며 급증세는 둔화됐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는 없는 상태다. 지난 7~13일 13~17세 연령층의 주간 일평균 발생률은 10만 명당 7.4명을 기록했다.
     
    특히 성인 '10명 중 9명'은 접종을 완료한 데 비해 12~17세의 1차 접종률은 지난 11일 기준 28.9%, 접종완료율은 3.6%로 현저히 낮다. 12~15세 소아·청소년의 접종 사전예약률도 31.6%에 불과하다.
     
    수능 이후 전국적으로 각 대학별 고사가 예정된 만큼 참여학생들과 학부모의 이동으로 인한 감염 확산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방대본은 교육부와 함께 중앙 단위 합동 역학조사반의 운영을 활성화하고 소아·청소년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입 전형기간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마스크 착용, 환기, 환경점검 등 '학교 밖' 방역수칙에 대한 이행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한편, 백신 접종을 권장횟수대로 마치고 면역 형성기간인 2주가 지난 뒤 확진된 이른바 '돌파감염'은 3만 건을 넘어섰다.
     
    방대본은 지난 7일 기준 국내 돌파감염 추정사례가 총 3만 562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주일 만에 7327건이 증가했다.
     
    전체 접종완료자 3590만 7789명 중 0.099%(접종자 10만 명당 99.2명)에 해당한다. 돌파감염 사례는 매달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올 6월 한 달 간 116건이 발생한 이후 4차 유행이 본격화된 7월 1180건→8월 2757건→9월 8898건→10월 1만 6095건이 보고됐고, 이달 들어서만 6565건이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그간 줄곧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던 30대가 80세 이상에 1위를 내줬다. 80세 이상 연령층은 0.183%(10만 명당 183.4명)의 발생비율을 기록했다.
     
    접종 백신으로 보면 얀센이 0.350%(10만 명당 349.6명)로 최다 발생을 보였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0.171%(10만 명당 171.4명) △화이자 0.064%(10만 명당 63.8명) △모더나 0.008%(10만 명당 8.3명) 순으로 나타났다. 1·2차 접종 시 각각 다른 백신을 맞은 교차접종자의 발생률은 0.117%(10만 명당 116.7명)로 파악됐다.
     
    돌파감염자 중 위중증 환자는 545명, 사망자는 170명으로 집계됐다.
     
    중환자는 △60대 126명 △70대 178명 △80세 이상 207명 등 60세 이상이 511명으로 약 93.8%에 달했다. 사망자는 40대 1명, 50대 2명 등 3명을 제외한 전원이 6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특히 80세 이상 사망환자가 120명으로 70.6%를 차지했다.
     
    부스터샷 이후에 양성으로 확인된 돌파감염 사례도 나왔다.
     
    당국은 지난 7일 기준 추가접종 완료자 2만 6272명 중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1·2차 접종 및 추가접종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은 3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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