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수상택시의 하루 평균 이용객이 당초 예상의 1%에도 못미쳐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박기춘 의원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상택시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2008년 115명, 2009년 135명, 2010년 9월까지 83명으로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6년 서울시가 '한강 수상이용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수상택시의 하루 평균 이용객이 1만 9650명이라고 예측한 것에 비해 1%도 못미치는 수치이다.
적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 2007년 10월부터 2009년까지 누적 적자액은 15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당초 운영 업체가 사업을 포기하고 올해 2월 한 해운업체에 인수합병되기도 했다. [BestNocut_R]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시절에 내놓은 '굴절버스'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서울시의 명물이 된다며 112억원을 들여 이탈리아에서 들여온 굴절버스 20대는 잦은 고장과 운행률 저조로 오세훈 시장도 인터뷰에서 '애물단지'라고 인정했을 정도이다.
결국 서울시는 지난 8월 굴절버스 10대를 제과업체에 대당 3천375만원의 싼값에 팔아 넘겼다.
박 의원은 "밀어붙이기식 전시행정으로 혈세가 낭비되는 대표적인 사례가 수상택시와 굴절버스"라며 "매번 문제를 제기해도 바뀌지 않는 것은 서울시의 불통행정의 전형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