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기획재정부가 30일 발표한 '3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국세수입은 32조 3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조 5천억 원 증가했다.
2년 연속 세수결손을 부를 정도로 세수가 나빴던 법인세는 지난해 연말 결산법인의 2024년 사업실적이 개선되고, 법인 이자・배당소득이 증가하면서 5조 8천억 원 늘어 세수 증가세를 주도했다. 또 소득세도 1천억 원 소폭 증가했다.
반면 부가가치세는 환급분이 증가한데다, 지난해 1월 영세사업자들에게 신고분 납기를 3월로 2개월 직권연장했던 기저효과 등으로 8천억 원 감소했다.
증권거래세는 증권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2천억 원 줄었다. 반면 상증세는 사망자가 늘면서 2천억 원, 교통·에너지·환경세는 유류세 탄력세율 부분 환원 조치에 따라 1천억 원, 농특세는 2천억 원씩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3월 누적된 국세수입은 93조 3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조 4천억 원 증가했다.
비록 부가가치세 수입은 1조 5천억 원 줄었지만, 법인세가 6조 5천억 원 늘었고 성과급 지급 확대 및 근로자 수 증가에 힘입어 근로소득세가 늘면서 소득세도 2조 8천억 원 증가했다.
이 외에도 증권거래세는 6천억 원 줄었고, 교통세는 3천억 원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예산안에서 계획한 국세 수입 대비 세수 진도율은 24.4%를 기록했다. 다만 역대 최대 규모인 56조 4천억 원의 세수 결손을 빚었던 지난해의 진도율(25.2%) 및 최근 5년 평균 진도율(25.4%)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