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판교 아지트. 연합뉴스경기도지방노동위원회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사측과 노조에 대한 조정 절차를 진행했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조정 중지 판단을 내렸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14일 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2시 30분 정도 경기도 지노위 주도로 조정 테이블에 앉았지만 협상 타결에 실패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함께 노동위원회 조정을 신청한 카카오 5개 법인 중 가장 먼저 조정 절차를 마무리하게 됐다.
경기도 지노위는 조정안 제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조정 중지 판단을 내렸다. 조정 중지는 노사 협상 결렬을 선언하며 노동위원회 차원의 추가 조정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결정이다. 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를 선언하면 노조는 태업·파업 등의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통상 노동위원회 조정의 경우 신청 이후 열흘 안에 결론을 내야 하지만 노사가 모두 동의할 경우 열흘 연장이 가능하다. 카카오 사측에선 열흘 연장에 동의한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노조는 사측의 입장에 진전이 없다는 이유 등을 들어 추가 협상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호 외치는 카카오 노조. 연합뉴스경기도 지노위는 오는 15일에는 카카오페이, 18일에는 카카오본사, 엑스엘게임즈, 디케이테크인에 대한 조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조정에 나선 앞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대해 비교적 짧은 시간에 조정 중지 판단이 내려지면서 향후 조정 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카카오 노조는 5개 법인에 대해 지노위에 조정 신청을 했으며 오는 20일에는 판교에서 투쟁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 노조는 지난 2024년에도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되며 지노위에 조정을 신청한 바 있다.
카카오 노조는 성과급 지급을 포함해 임금인상률, 장기근속보상(스톡옵션 지급 등), 최저시급(단기 계약직 근로자) 등을 두고 사측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대부분 사안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성과급 지급과 관련해선 영업이익 13% 이상 지급 등 보상 체계 구조화 등을 요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