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2600선에 안착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13일 미국 주식시장이 미중 관세 인하 합의에 따라 급등한 것과 달리 코스피는 미국 4월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기다리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04% 오른 2608.42로 장을 마쳤다. 장중 2620.64까지 올랐지만 개인의 매도세가 확대하며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 이날 밤 9시 30분(한국시간) 미국 4월 CPI 발표를 확인하려는 투자 심리가 강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반도체 투톱의 주가 방향도 엇갈렸다. 전날 6.2% 올랐던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22% 내린 5만 69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전날 4.52%에 이어 이날도 1.79% 오르며 19만 8500원으로 다시 20만원에 도전장을 냈다.
다만 코스피는 2거래일 연속 2600선을 지키며 종가 기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4월 2일) 전인 3월 27일 이후 처음으로 2600선에 안착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오른쪽). 연합뉴스
앞서 미국은 대중 관세를 145%에서 30%로, 중국은 대미 관세를 125%에서 10%로 각각 인하에 합의했다. 90일 동안 유예하는 조건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할 수 있다고 밝히며 관세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이에 따라 나스닥 4.35%와 S&P500 3.26% 등 주식시장이 급등했고, 특히 관세 정책의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란 우려로 눌렸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7% 올랐다.
한편 달러인덱스는 경기 둔화 우려 완화와 신뢰 회복으로 인한 되돌림 움직임에 1.4% 급등했다.
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6원 오른 1416.0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