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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닝 9실점' 고개숙인 롯데 윤성빈…타격 폭발한 LG, 엘롯라시코 기선 제압

'1이닝 9실점' 고개숙인 롯데 윤성빈…타격 폭발한 LG, 엘롯라시코 기선 제압

만루홈런의 주인공 LG 송찬의. 연합뉴스 만루홈런의 주인공 LG 송찬의. 연합뉴스 롯데 윤성빈. 연합뉴스 롯데 윤성빈. 연합뉴스 
윤성빈은 2017년 신인 1차 지명을 받은 롯데 자이언츠의 유망주다. 만년 유망주다. 지난해까지 1군 무대에 총 21차례 등판해 2승 7패 평균자책점 7.47에 그쳤다.

윤성빈은 최근 퓨처스(2군) 무대에서 최고 시속 156km의 빠른 공을 던지며 좋은 성적을 남겼고 이를 바탕으로 20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시즌 KBO 리그 선두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할 기회를 얻었다. 지난해 7월 이후 294일 만의 1군 등판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윤성빈과 오랫동안 그를 기다려왔던 구단과 팬들에게 야속하기만 했다.

윤성빈은 1이닝 4피안타 7사사구 2탈삼진 9실점의 초라한 성적으로 올해 첫 등판을 마쳤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윤성빈의 활약 여부는 제구력에 달려있다고 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다.

윤성빈은 1회초 첫 세 타자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스트라이크 9개를 던졌다. 다음부터가 문제였다. 4번 문보경의 타석을 시작으로 제구력이 말을 듣지 않았다. 이후 강판될 때까지 던진 45개 공 가운데 30개가 볼이었다.

LG는 1회초 송찬의의 밀어내기 볼넷, 구본혁의 2타점 적시타로 먼저 3점을 뽑았다. 2회초에는 윤성빈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볼넷 2개로 만든 득점권 기회에서 문성주의 적시타가 나왔고 이후 문보경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를 뽑았다.

오지환의 1타점 내야 안타를 때리자 롯데는 투수를 박진으로 교체했다. 송찬의는 박진의 2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만루 홈런을 쏘아올렸다. 윤성빈의 자책점은 9점으로 늘었다.

2회까지 10점을 뽑은 LG는 3회초 4점을 더해 경기 중반 14-3으로 앞서가며 여유있게 승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롯데는 6회말 7안타 2볼넷을 묶어 대거 6점을 뽑아 반격했다. LG 불펜 성동현과 김유영은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각각 4실점, 2실점씩 기록했다. LG는 결국 필승조를 등판시킬 수밖에 없었고 8회초 3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를 17-9로 꺾은 LG는 시즌 전적 31승 16패를 기록해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28승 19패 2무를 기록한 롯데는 한화 이글스(29승 18퍄)에 2위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한화는 이날 울산 원정으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4-1로 승리해 3연패 위기를 끊었다.

문동주는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5승을 수확했고 마무리 김서현은 시즌 14세이브를 기록해 세이브 부문 공동 선두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2회초 선제 솔로포를 때리는 등 3안타 2득점 1타점으로 활약한 채은성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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