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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가상자산 비축한다" 트럼프 한 마디에 가상화폐 가격 '들썩'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솔라나·카르다노 등 가상화폐 거래가 10~50%대 급등
트럼프 "미국을 전 세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 것"
업계 "가상재산 비축, 미국 부채 감소에 도움" 주장
현지매체 "적극적 구매 뜻하는 '비축' 명시 처음"

비트코인 이미지. 연합뉴스비트코인 이미지.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가상자산(가상화폐)의 전략적 비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해 9만4천달러선을 회복했다.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솔라나·카르다노 등 거래가 10~50%대 급등


가상화폐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9.4% 오른 9만4천62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하루 전보다 13.4% 오른 2천527달러에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리플(XRP)과 솔라나(SOL)는 각각 32.2%, 23.1% 급등했다. 카르다노(ADA)는 이날 한때 65% 넘게 치솟았다가 현재는 57.7% 상승한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미국을 전 세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 것"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U.S. Crypto Reserve)이, 바이든 행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디지털자산에 관한 행정명령을 통해 실무그룹에 가상자산 전략 비축을 추진하도록 지시한 이유"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에는 "XRP(리플), SOL(솔라나) 그리고 ADA(카르다노)"가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나는 미국을 전 세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 것임을 분명히 한다"면서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지난해 7월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업계 "가상재산 비축, 미국 부채 감소에 도움" 주장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는 것은 미국 정부가 범죄자들로부터 압수한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 계속 보유하거나, 정부 예산으로 신규 구매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가상자산 업계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비축하는 데 따른 수익이 36조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국가부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세계 경제가 가상자산으로 운영되면 미국의 경제적 우위를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23일 가상자산 관련 정책을 검토하는 실무그룹(워킹그룹)이 국가 차원에서 디지털 자산을 비축하는 방안에 대한 평가를 포함해 입법 관련 제안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 6개월 이내에 제출하도록 하는 내용 등의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하지만 당시 행정명령에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비축안이 명시적으로 언급되지 않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일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현지매체 "적극적 구매 뜻하는 '비축' 명시 처음"


CNBC 등 현지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 정부의 가상화폐 보유·축적(stockpile)뿐만 아니라 '비축'(reserve)에 대한 의지를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짚었다.
 
그동안은 미국 정부가 보유 중인 가상화폐를 매각하지 않고 저장하겠다는 의미였다면, 이번에 사용한 비축(reserve)이란 용어는 정부가 정기적으로 가상화폐를 적극 사들이는 것을 내포한다고 CNBC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시장에서는 미 정부의 가상화폐 비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월 20일 사상 최고치인 10만8천달러대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경제적 불확실성 확대하면서 지난달 28일 7만8천달러대까지 급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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