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랠리에 3020 돌파…취임 16일 만에 '삼천피'(종합)
코스피가 20일 닷새 연속 올라 3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지난 2022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48% 상승한 3021.8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986.52에 출발해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 전환한 뒤 오전 10시 45분쯤 3000.46포인트를 찍으며 '삼천피'를 넘어섰다.
지수가 장중 3000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2022년 1월 3일(3010.77) 이후 처음이다. 종가로는 지난 2021년 12월 28일(3020.24) 이후 3년 6개월 만에 3000선에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매도 우위였던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서자 개인은 매도세로 전환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620억원, 기관은 380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602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른바 '삼천피' 달성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16일 만이다. 코스피는 최근 12거래일 동안 11.49% 상승했다.
중동 위기감 고조와 미 연준의 신중론 등이 지수 상승을 제한했지만,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증시 부양 기대감이 상승세를 끌어올렸다.
이날 삼성전자(0.51%), SK하이닉스(4.47%), 삼성바이오로직스(1.70%), LG에너지솔루션(4.81%)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오름세를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오늘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하는 가운데 반도체, 인터넷(네카오), 방산, 2차 전지 업종이 상승하며 대형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대규모 추경 등 정부 정책 기조가 반영되고, 유동성 증가로 인한 주식시장 상승 기대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15% 상승한 791.53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오늘 보니 한국 주가가 2999.1을 찍고 있던데, 새로운 기대로 3000포인트 넘어서서 새로운 성장 시대로 나아갔음 좋겠다"고 말했다.
2025.06.20 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