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대현산 모노레일. 서울시 제공지난해 2월 서울 중구 신당현대아파트부터 대현산 배수지공원까지 모노레일이 개통됐다.
15인승인 이 모노레일을 타면 34m 높이를 3분 만에 오를 수 있다. 그 이전에는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야 공원에 이를 수 있었다.
매일 아침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왕복하는 이 모노레일을 하루 평균 500명이 이용하면서 이 지역 명물이 됐다.
서울시가 고지대 이동약자를 위해 마련한 대표적인 이동편의시설이다.
서대문구 북아현동에 2023년 2월에 개통된 경사 엘리베이터, 금천구의 금동초교 수직 엘리베이터, 2022년 5월에 설치된 성동구 옥수교회옆 수직 엘리베이터도 같은 목적으로 설치됐다.
서울 북아현동의 경사 엘리베이터. 서울시 제공이 같은 교통약자를 위한 고지대 이동편의시설 5곳을 추가로 설치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가 올해 5월 완료된다.
총 200억원을 들여 내년에 착공해 2027년 완공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경사도 20도 이상 △계단 폭 2.5m 이상 △계단 길이 30m 이상 급경사 계단 등 이동 불편 민원이 많은 25개소를 찾아 현장 조사를 마쳤다.
서울시가 이동약자의 편의를 높이려는 것은 그 숫자가 많아지고 있어서다.
2021년 기준 교통약자(고령자․장애인․임산부 등)는 243만 명으로 서울시 전체 인구의 약 25%나 된다.
특히 이미 설치된 4개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만족도가 96%로 높았던 것도 이유가 됐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고지대는 평상시뿐만 아니라 눈·비 등 계절, 날씨 등에 따라 이동에 큰 불편이 따르는 만큼 지역 특성을 충분히 반영한 이동편의시설을 도입키로 했다"며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이동편의 사각지대를 지속 발굴,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