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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법적 대응 나선 이준석…몸 푸는 차기 당권 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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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법적 대응 나선 이준석…몸 푸는 차기 당권 주자들

핵심요약

비대위 전환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했지만
'친이준석' 박민영 대변인 대통령실行, 당권 주자들은 도전 의지 시사
비대위 전환 이어 새 대표 선출에 속도 내는 여당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법적 대응으로 제동을 걸고 나섰지만 친(親)이준석계 인사들 조차 하나둘 발을 빼고, 당권 주자들도 벌써 관련 행보에 나서는 등 '이준석 축출'과 '새 지도부 선출'이 빠르게 수순을 밟고 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황정수 부장판사)는 10일 국민의힘과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상대로 한 이 전 대표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비대위 구성에 절차적 하자가 있으니 사법적 판단으로 그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게 이 전 대표의 취지다.
 
이 전 대표가 법적 대응을 통한 복귀에 희망을 걸고 있지만, 당의 비대위 전환 수순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이날 첫 출근길에 "오늘 비대위원과 비서실, 보좌역 인선에 주력할 것"이라며 "시한은 정해놓지 않았지만 가급적 빨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박민영 대변인과 김용태 최고위원. 연합뉴스·윤창원 기자(왼쪽부터)박민영 대변인과 김용태 최고위원. 연합뉴스·윤창원 기자
친이준석계의 상황 역시 녹록지 않다. '나는 국대다(나는 국민의힘 대변인이다)' 출신으로 이 전 대표의 입장을 옹호하고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던 박민영 대변인이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직으로 자리를 옮긴 게 대표적이다.
 
이에 이 전 대표는 "같은 대변인 직함이지만 그곳의 근무 환경은 좀 다를 것"이라며 "젊음이란 자유의 모미아니면 햄보칼수가 업는데('자유의 몸이 아니면 행복할 수가 없는데'란 뜻, 미국 드라마 '로스트'의 어눌한 한국어 대사에서 나온 밈) 잘 헤쳐나가길 기대한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퇴 불가' 입장을 고수하면서 비대위 체제 전환의 부당성을 강조해온 김용태 최고위원은 끝내 이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가처분 신청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이 대표는 이 대표의 정치를, 저는 저의 정치를 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이 전 대표와 다각도로 접촉 노력 중이라고 밝혔지만, 갈등 봉합의 묘수가 있을지는 미지수인 가운데 차기 당권 주자들의 행보는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몸 푸는 차기 당권 주자들. 왼쪽부터 김기현 의원, 안철수 의원, 나경원 전 원내대표. 윤창원·황진환 기자몸 푸는 차기 당권 주자들. 왼쪽부터 김기현 의원, 안철수 의원, 나경원 전 원내대표. 윤창원·황진환 기자
4선 중진 김기현 의원은 일찌감치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를 결성해 한발 앞서 원내 결집을 도모한 바 있다. 또, 이날 서울 영등포에서 천안함 생존자 등 200명을 초대한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상영회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직접 참석이 어렵게 되자 영상메시지를 통해 '위기극복 리더십'을 강조했다.
 
'민당정 토론회'로 세력 확장에 나서온 안철수 의원은 이날 토론회가 끝난 뒤 "조기 전당대회가 열린다면 당권에 도전할 의사가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의힘은 중도와 보수가 통합한 실용적인 정당으로 거듭나야 대중정당으로서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말해왔다. 그런 일을 하는 데 제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원외에서는 중진으로 당직 경험이 풍부한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유력 주자로 꼽힌다. 나 전 원내대표는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당권 도전과 관련한 질문에 "그 자리가 요구한다면, 그 자리에 제가 적합하다면, 어떤 자리를 갈 때마다 그렇게 생각한다"며 "정치인들은 언제나 몸이 풀려있는 것 아닌가"라며 도전 의지를 시사했다.

한편,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6~8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유승민 전 의원이 23.0%로 선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4.6%). 이 전 대표는 16.5%, 안 의원은 13.4%, 나 전 원내대표는 10.4%, 주 비대위원장은 5.9%, 김 의원은 4.4%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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