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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위기에 신뢰 흔들…미국·일본 국채 요동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국채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5%를 넘어서 심리적 저항선을 뚫은 상태다. 일본과 영국 등의 장기물 국채 금리도 상승세다.

22일 오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4bp(1bp=0.01%포인트) 뛴 5.103%을 기록했다. 2023년 10월 이후 5%대 재진입이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4.594%로, 5%에 이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준다.

이는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감세 법안이 시장의 불안을 키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채권시장이 트럼프와 미 의회에 재정적자 확대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세계 최대 채권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또 "채권 투자자들은 더 긴 만기를 매수하는 데 대한 더 많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미국 뿐 아니라 일본과 영국의 30년 만기 채권 수익률도 이번 주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재정 위기에 직면한 일본의 장기 국채 금리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3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 3.1%대를 나타냈다. 일본 국채의 수익률 곡선은 2012년 이후 가장 가파른 수준이다.

지난 20일 일본의 20년 만기 국채 경매에서 수요 부진이라는 실망스러운 결과에다 이사바 시게루 총리가 의회에서 "재정 상황이 유로존 위기 이전 그리스보다 더 심각하다"고 발언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더 흔들었다.

미국 국채 가격과 연동하는 경향이 있는 영국은 스태그플레이션 위협에 직면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장기물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30년물 금리가 5.5%대로, 199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JP모건 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프리야 미스라는 "채권 시장은 정책 결정자들에게 재정 지속가능성 문제를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다는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채권 시장뿐만 아니라 이러한 우려가 위험 심리를 사로잡고 있으며, 주식과 신용 시장 또한 이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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