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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헝다 '최후의 날' 오나…6일 970억원 못갚으면 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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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中 헝다 '최후의 날' 오나…6일 970억원 못갚으면 부도

    핵심요약

    이미 지난 3일 밤에 3천억원 못 갚을 수 있다며 채무불능 예고
    대규모 연쇄 디폴트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
    中 디폴트에 대비하는 모습
    헝다 총수 쉬자인 부르고, 그룹에 실무자 파견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SCMP 캡처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SCMP 캡처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 그룹 헝다(에버그란데)가 다시 유동성 위기에 휩싸였다. 헝다는 최근 2개월 여 사이에 몇 차례의 디폴트 위기를 넘겼지만 이번에는 예전과 같지 않은 흐름이 감지된다.
     
    헝다는 6일까지 8249만 달러(약 976억원)의 달러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하면 공식적으로 디폴트 상태에 빠진다. 이날까지 갚아야 하는 8249만 달러는 계열사인 징청이 지난달 6일까지 갚아야 했던 2건의 채권이자이지만 지급하지 못해 30일의 유예기간을 얻었던 금액이다.
     
    하지만 헝다는 이미 지난 3일 심야공시를 통해 2억6천만 달러(약 3075억원)의 채무 보증 이행을 하지 못할 것 같다고 선언해 자금 여력이 없다고 두 손 든 상태다.
     
    헝다가 금요일 밤 기습 공시를 통해 못 갚을 수 있다고 밝힌 2억 6천만 달러가 어떤 돈인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헝다 관계사인 홍콩의 쥐샹(Jumbo Fortune)이 발행한 달러 채권과 관련된 것일 수 있다. 쥐샹은 지난 10월 만기가 도래한 2억6천만 달러 규모 채권을 상환하지 못했다.
     
    그런데 2억 6천만 달러와 별개로 6일까지 8249만 달러를 못 갚으면 당장 지급불능상태에 빠지게 되고 대규모 연쇄 디폴트 사태로 이어지게 된다.
     
    헝다는 오는 28일에 2억4300만 달러(약 2875억원)의 달러채 이자를, 내년 1월 중에는 달러 채권 총 7건의 이자 4억1500만 달러(약 4909억원)를 각각 갚아야 한다. 2조 위안 가까운 전체 부채 가운데 내년 6월까지 2400억 위안(약 44조6천억원)을 상환해야 하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중국 금융당국은 헝다 최후의 날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헝다 본사가 있는 광둥성 인민정부는 헝다가 2억 6천만 달러를 못갚을 수 있다고 밝힌 날 헝다그룹 총수인 쉬자인을 즉시 불러 인터뷰했다.

    또 헝다 측 요청에 따라 광둥성 인민 정부 관계자를 파견한데 이어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도 헝다 사태에 대한 대응태세에 들어갔다.
     
    중국 당국은 헝다사태를 개별 기업 사례라며 전체 부동산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헝다그룹의 부실한 경영과 맹목적인 문어발식 확장이 문제를 일으켰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부동산 회사는 본업에 충실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또 다른 부동산 개발업제 '양광 100'이 1억 1890만 달러를 마련하지 못해 디폴트에 빠지는 등 당분간 불안한 모습은 이어질 전망이다. 헝다그룹 유동성 위기가 다시 부각되면서 6일 홍콩 증시에서 장중 한때 12% 이상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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