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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전두환 화이자 혈액암? 가당치 않다"



사회 일반

    이재갑 "전두환 화이자 혈액암? 가당치 않다"

    위중증 환자 증가 속도 빨라, 서울 중환자실 가동률 86%
    5천명까지 예상…모임 인원 제한, 방역패스 조건 강화 필요해
    태아 첫 감염 사산? 임신부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 권장
    화이자 백신-백혈병 인과관계 없어…전두환 혈액암과 무관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재갑 (감염내과 교수)

    어제 발표된 하루 확진자 수 4116명. 코로나 사태 이후 4000명을 넘어선 건 처음이죠. 일상회복 단계에 들어가면서 확진자 수 늘 거라는 건 이미 예상했던 사실입니다만 관건은 그들을 받아낼 병실 확보였습니다. 하루 1만 명이 되더라도 병실만 있으면 일상회복으로 쭉 가겠다라는 게 우리 계획이었는데 지금 병실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거죠. 병실이 충분치 않으면 사망자 수가 느는데요. 실제로 하루 사망자 수도 역대 최다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하는데요. 지금 상황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의 이재갑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이재갑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 이재갑>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어제 하루 동안 발생한 확진자 수 잠시 후면 또 공식 발표가 될 텐데요. 아니, 확진자 수가 늘거라고 알고는 있었습니다마는 지금 생각보다 속도가 더 빠른 느낌이에요.

    ◆ 이재갑> 일단 확진자 규모가 늘어나는 것은 지금 4000명대에서 5000명대로 늘어날 거라고는 예상을 했고요. 그 주기를 11월 말에서 12월 초로 예상하고 있어서 시기상으로는 맞는 것으로 알고 하고요.

    ◇ 김현정> 속도가 더 빠른 건 아닙니까?

    ◆ 이재갑> 맞는데 다만 말씀하셨던 것처럼 중증 환자하고 입원 환자의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빨랐거든요. 그러면서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병상의 고갈이 빨리 일어나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위중증환자가 549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23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종민 기자코로나19 위중증환자가 549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23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종민 기자
    ◇ 김현정> 확진자 수가 이 정도 늘어날 거라고 예상했는데 예상하지 못한 건 위중증 환자수가 이렇게 빨리 늘지 몰랐다. 왜 차이가 있는 거죠?

    ◆ 이재갑> 일단 첫 번째는 이제 저희가 단계적 일상 회복 전부터 접촉자, 그러니까 접촉의 빈도가 증가됐잖아요. 그러니까 모임 숫자도 늘어나고 그러면서 미접종자 사이에서의 그런 확진. 특히 고위험군의 미접종자의 확진이 상당히 먼저 시작되기도 했고요. 두 번째는 일단은 고위험군, 고령층에서의 예방접종 효과 중에서 중증 예방효과가 델타변이 때문인 걸로 생각이 되는데 예상보다 빨리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지금 중증 환자가 먼저 숫자가 증가되는 상황이 발생해서 이 부분들은 전문가나 정부도 이렇게 빨리 돌파감염의 중증환자가 늘어날 거라고는 예상을 못했던 측면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예상했던 확진자 수가 지금 나오고 있는 건 맞는데 위중증 환자가 이렇게 빨리 늘 것이라는 부분, 그게 예상 밖이었다는 얘기. 지금 하루 확진자 수가 4000명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 즉 수치에 잡히지 않는 숫자가 있을 수도 있다, 이건 무슨 말씀이시죠?

    ◆ 이재갑> 접종완료자들 같은 경우에 증상이 가볍게 지나가다 보니까 본인의 감염 사실을 못 느끼고 지나가는 것도 꽤 될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전체적인 그런 숫자가 훨씬 더 많을 수도 있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 김현정> 지금 4000명이지만 실질적으로는 5000명 될 수도 있다는 말씀이세요?

    ◆ 이재갑> 그럴 수도 있겠죠.

    ◇ 김현정> 증상이 가벼워서 검사받지 않고 넘어가는 사람 수가 꽤 될 것이다. 그렇다면 확진자는 더 될 수 있다는 이야기.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당부했던 게 확진자 수만 가지고 보지는 말자는 거였잖아요. 확진됐더라도 백신 맞은 사람들은 많이 아프지 않고 넘어가니까 확진자 수 자체만 가지고 판단하지 말자. 중증환자 수, 또 그들을 받아낼 병실 수까지 종합해서 판단하자. 이렇게 계속 강조를 해 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상당히 심각한 고민에 들어간 이유는, 이유는 그러면 병실 수 때문입니까?

    ◆ 이재갑> 네, 그렇습니다. 일단 수도권에 중환자실 가동률이 80%를 이미 넘어선 상황이고요. 서울 같은 경우에는 86%가 차 있거든요.

    ◇ 김현정> 86%.

    ◆ 이재갑> 그리고 사실 병상배정을 못 받은 환자들이 각 병원들의 응급실에 지금 대기하고 있는 대기하고 있는 중환자들이 상당히 많고요. 그리고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서 환자가 발생을 했는데 코호트격리가 된 상황인데 작년12월처럼 병상이 없어서 요양병원 안에 그대로 있는 확진자 수도 상당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수도권 병실 포화되면 지방으로 보내면 된다고 했잖아요.

    ◆ 이재갑> 네.

    ◇ 김현정> 그건 어떻습니까?

    ◆ 이재갑> 지방도 문제인 게 일부 지역 일부 지역 같은 경우에는 워낙에 중환자실이 얼마 없어서 이미 나타나고 있고요. 그리고 전체 숫자가 4000명 정도 되는데 지방, 그러니까 비수도권 같은 경우도 800명 넘었거든요. 비수도권도 800명 넘은 것은 사실 올해 코로나 유행 이후에 얼마 안 돼요. 횟수 자체가. 그러니까 비수도권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고 중증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비수도권도 금방 중환자실 찰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일상 회복 시작되면 하루 5000명, 1만 명까지도 확진이 날 수 있다라는 걸 예상했던 터인데 거기에 맞춰서 병실 확보가 더 좀 많이 됐었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 이재갑> 병상 확보를 추산했었을 때 그 당시에 중증화 비율 기준이 9월 달, 10월 달이었거든요. 백신효과가 그렇게 빨리 감소될지 몰랐기 때문에 당시에 중증비율보다 지금 11월 이후의 중증 비율이 거의 2배가 됐습니다. 2% 정도가 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9월, 10월 정도에 확진자가 발생을 했으면 1% 정도가 중증으로 가니까 지금 버틸 수 있는 상황인데 지금 11월 넘어서 백신 효과도 떨어지는 상황. 미접종자의 감염이 훨씬 늘어나면서 2% 내외 중증환자가 발생을 해서 예상보다 병실 고갈이 훨씬 빨라진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재갑 교수님 보시기에는 이거는 전문가마다 개인판단 다 다를 수 있다는 것 다 감안하고 듣겠습니다. 이재갑 교수님 보시기에는 지금 일상회복을 멈춰야 됩니까?

    ◆ 이재갑> 일단 멈춰야 될 것 같고요. 사실 전국 단위의 멈추는 게 필요하기는 한데. 적어도 수도권에 대해서는 일단은 멈추는 작업이 빨리 시작이 돼야 수도권의 병상부족 상황들이 1, 2주 있다가 조금 더 개선될 수 있는 상황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굉장히 단호하게 말씀하시네요. 빨리 멈춰야 한다. 지금 그러셨는데 그러면 멈추고 비상계획을 발동한다면 그 수위는 어느 정도가 돼야 된다고 보세요? 예를 들어서 시간제한 정도, 인원제한, 학교 등교 중단 등등등 여러 가지 수위가 있을 수 있는데.

    ◆ 이재갑> 일단은 전체 인원 중에서 미접종자의 비율을 반드시 감소시켜야 되고요.

    ◇ 김현정> 더 백신 맞도록 해야 된다.

    ◆ 이재갑> 네. 미접종자의 숫자를 줄여서 전체 모임, 식당, 카페가 10명 모이는데 미접종자 넷이라면 미접종자를 1~2명으로 줄이고 접종자의 비율도 줄여서 전체 수도권에서의 모임은 6명 이내, 이런 식으로 숫자 제한이 제일 먼저 이루어져야 될 거라고 보고요.

    ◇ 김현정> 모임 인원 제한이 1순위로 필요한 조치다.


    ◆ 이재갑> 네. 그다음에 두 번째는 방역패스의 조건을 강화시켜야 할 것 같아서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사업장의 숫자를 대폭 늘려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방역패스라 하면, 우리가 백신패스라고 했던 백신 맞은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사업장으로 더 늘려야 한다.

    ◆ 이재갑> 네, 그래서 두 가지가 우선인데 전반적인 밀접 접촉자, 특히 미접종자에서 접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생각이 되고요.

    ◇ 김현정> 제일 급한 게 모임 수 인원 제한이라고 하셨는데요. 지금 식당 들어갈 때 4명의 미접종자를 포함한 10명까지 되고 있지 않습니까?

    ◆ 이재갑> 네.

    ◇ 김현정> 어느 정도 수준까지 줄여야 된다고 보세요?

    ◆ 이재갑> 작년 적어도 6명 이내, 가능하다면 4명까지라도 수도권 같은 경우는 줄이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고요.

    ◇ 김현정> 4명, 미접종자 몇 명 포함된 4명입니까?

    ◆ 이재갑> 식당을 이용 안 하면 식사 못 하시는 분들도 있으니까 미접종자를 아예 배제를 못 하니까 한 명, 또는 두 명 정도 수준 정도.

    ◇ 김현정> 한 4명까지 인원제한 해야 된다. 그 정도까지 가야 된다는 말씀. 그런데 비상계획 발동해서 다시 방역수준 강화하는 것에 대해 좀 반대하는 분들도 계세요. 왜냐하면 코로나 완전 퇴치가 1년이 걸릴지 2년이 걸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렵더라도 감수하고 일상회복을 쭉 가야 되는 거 아니냐, 진행해야 되는 거 아니냐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재갑> 그 부분은 저도 공감하고 사실 그러려고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하고 있는 건데 저희가 단계적 일상 회복 가운데 비상계획을 넣었던 이유는 의료체계가 붕괴돼서 사망자가 급증하는 상황은 막아야 된다라는 것은 기저에 저희가 알고 있었거든요. 사실 지금 상황이 거의 이미 됐습니다. 사망자 숫자나 중환자들이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그래서 일단은 전체적인 확진 규모하고 중증 환자 규모를 낮춰놔야 이후에 병상도 확보되고 있잖아요. 병상이 확보됐을 때 여유가 생기면 다시 완화는 할 수 있으니까 지금 당장에 부스터샷의 효과가 나타나는 상황, 병상 확보가 나타나는 시간까지는 시간을 벌어야 된다는 개념으로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재갑 교수 만나고 있습니다. 이재갑 교수님, 현안 하나 더 보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던 임신부가 확진이 됐어요. 그리고 며칠 만에 사산을 했는데 그 사산한 태아를 검사해 보니까 확진 상태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12세 이하 어린이가 사망한 첫 번째 케이스가 바로 이 태아인데 그 임신 상태에서 감염이 되면 태아도 감염되는 당연한 건가요?

    ◆ 이재갑> 그렇지는 않고요. 감염 자체가 가벼워서 호흡기 전체의 감염 정도 수준까지로 끝나버리면 혈액암에서 바이러스 검출이 안 될 정도면 태반으로 바이러스가 넘어갈 이유가 없거든요. 다만 중증 감염이라서 혈액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될 정도로 중증인 경우에는 혈액을 타고 아이의 태반을 통해서 아이한테 전달이 되는 경우 이기 때문에 중증 감염자에서는 보고되는 상황이고 많은 케이스가 전 세계적으로 보고가 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태아가 감염이 되면 다 사산이 되는 겁니까?

    ◆ 이재갑> 그렇지는 않은 것 같고요. 일부 중증감염 환자에서 사산을 한 경우를 보면 일단은 감염 된 것 때문에 산모의 감염 때문에 아이한테 넘어가는 게 보고가 되고 있어서 많지는 않지만 어쨌든 임신부에서 사산의 빈도는 올라간다라고 돼 있거든요. 임신부가 감염됐을 때.

    ◇ 김현정> 그러니까 100%는 아니지만 그럴 수 있다는 이야기고 사실은 임신하신 분들이 이게 왠지 찜찜하니까 백신 접종들 잘 안 하고 계시거든요. 그러면 이익을 따졌을 때 접종을 하는 것이 더 이익이 크다, 유익하다라고 보시는 건가요?

    ◆ 이재갑> 네, 맞습니다. 일단 임신부하고 동년배의 임신하지 않은 사람의 확진자를 비교했을 때 임신부의 사망률이 2배 이상 올라가거든요. 사산의 비율도 조금 올라가는 그런 상황이어서 일단은 임신부의 예방 접종은 전 세계적으로 대부분 권장하고 있는 상황이고 우리나라도 이미 권장을 해서 시작을 했는데 아직 2000여 명 정도밖에 접종을 안 하셨습니다. 반드시 강조되어야 된다는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나오신 김에 궁금한 거 하나 더 여쭐게요. 전두환 씨가 그제 사망을 했는데 최측근인 민정기 전 비서관이 사망원인으로 코로나 백신 부작용으로 언급을 했습니다. 뭐라고 했냐면 전두환 씨가 올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후 몇 달 뒤에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 그런데 그 혈액암이 백신 부작용이 아닌가 이렇게 주장을 했다고 해요. 이게 좀 인과관계가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 이재갑> 사실 가당치도 않은 주장이고요. 최근에 혈액종양내과 교수님들이 여러 번 여러 번 말씀드리긴 했는데 혈액암 백혈병하고 코로나백신하고 관련이 없다. 전 세계적으로 관련이 증명된 사례는 전혀 없는 상황이고 다른 백신에서도 사례가 전혀 없거든요.

    ◇ 김현정> 전혀 없습니까? 있을 수도 있다, 없을 수도 있다. 이 환자를 조사해 봐야 된다가 아니라 전혀 없다고요?

    ◆ 이재갑> 지금까지는 인과관계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일단 특히 전두환 전 대통령이 걸린 만성골수성백혈병 같은 경우는 원래 꽤 오래 전부터 시작되면서 서서히 시작되는 백혈병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훨씬 더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이게 혈액암, 혈액암 우리가 그렇게 얘기하는데 정확히는 우리가 백혈병이라고 얘기하는 그 병인 거고 급성으로 오기도 하잖아요. 급성백혈병.

    ◆ 이재갑> 급성 백혈병도 현재까지 인과관계가 증명된 사례는 없습니다.

    ◇ 김현정> 급성 백혈병이든 만성 백혈병이든 인과관계가 증명된 게 세계적으로 없다는 말씀이세요. 알겠습니다. 이번 경우는 특히 전두환 씨가 고령이기도 하시니까 그럴 개연성은 지금 가당치 않다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거의 없도록 보시는 거군요.

    ◆ 이재갑> 맞습니다.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 김현정> 알겠습니다. 선생님, 이 부분이 막 정보들이 특히 노인층을 중심으로 유통이 되고 있어서 이 부분도 전문가를 통해서 확실히 해봤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 이재갑>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한림대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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