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네이션의 첫 걸그룹으로 오늘(23일) 데뷔한 베이비돈크라이. 피네이션 제공그룹 아이들(i-dle)의 전소연이 프로듀싱한, 피네이션의 신인 걸그룹 베이비돈크라이(Baby DONT Cry)가 마침내 세상에 나왔다.
베이비돈크라이(이현·쿠미·미아·베니)는 23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쏠트래블홀에서 데뷔 싱글 '에프 걸'(F Girl) 쇼케이스를 열었다. MC는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피네이션은 수장인 싸이를 필두로 크러쉬, 헤이즈, 티엔엑스(TNX), 화사, 안신애, 다니엘 지칼 등 개성 있는 아티스트가 다수 포진돼 있다. 베이비돈크라이는 피네이션에서 제작해 처음으로 내놓는 첫 걸그룹이다.
베이비돈크라이 이현. 연합뉴스리더 이현은 2006년생, 일본인 멤버인 쿠미와 미아는 각각 2007년생, 막내 베니는 2008년생으로 이현을 제외한 전원이 10대다. 베이비돈크라이라는 '문장'을 팀명으로 삼은 것 역시 특징이다. 베니는 "베이비가 귀엽고 연약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강인하고 순수하다는 의미를 담기 때문에 지금 생각해 보면 현재로서는 마음에 든다"라고 밝혔다.
데뷔 소감을 묻자, 베니는 "쇼케이스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데뷔라는 게 너무 쉽지 않구나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멋진 가수 선배님들을 만나볼 수 있으니 너무 영광일 거 같다"라고 답했다. 이현은 "사실 데뷔가 결정이 나고 '우리 진짜 데뷔하는구나' 했는데 실감은 안 났다. 이렇게 기자분들 앞에 서니까 실감이 난다. 너무 떨렸지만 실감이 나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2018년 데뷔한 걸그룹 아이들 전소연이 프로듀싱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앞서 싸이는 유튜브 콘텐츠 '나영석의 나불나불'에 나와 전소연에게 전적으로 프로듀싱을 맡겼고, 전소연이 베이비돈크라이라는 팀명부터 멤버 개개인의 활동명 등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정했다고 설명했다.
베이비돈크라이 쿠미. 연합뉴스"너무너무 영광"이라고 운을 뗀 베니는 "평상시에도 아이들 선배님 무대 좋아하고 잘 챙겨봤는데 저희 데뷔 앨범부터 프로듀싱 함께 작업해 주신다고 했을 때 너무 믿기지 않았고 (전소연이) 걸그룹 선배님이어서 더 배운 게 많아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현은 "PD님 처음 뵀을 땐 (저희가) 연습생이라서인지 귀여운 모습이었는데 더 힘 있게 해 보자고 하셨다"라고, 미아는 "멘털 케어도 해 주셨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그런 것들 하나씩 정확하게 디렉팅해 주셔서 첫 녹음인데도 금방 적응했고 마음도 편해졌다"라고 돌아봤다.
베이비돈크라이는 베이비 록이라는 장르를 표방한다. 베이비 록이란 사랑스럽고 천진난만한 비주얼 속에 단단한 자기 확신과 진정성을 담아낸 고유한 장르다.
베이비돈크라이 미아. 연합뉴스전소연이 단독 작사하고 공동 작곡·편곡한 타이틀곡 '에프 걸'도 베이비 록 장르다. 경쾌한 기타 리프가 인상적인 이 노래는 성적과 숫자로 사람을 판단하는 경직된 기준에 맞서면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존중해 달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현은 "너무 대단한 소연 PD님이랑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다 같이 노래 들었었는데 너무 새롭고 신선한 느낌이라 저희끼리는 소리를 막 질렀다, 너무 좋아서. 아무래도 베이비 록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나타난 것이지 않나. 너무 설레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선공개곡 '지금을 놓치면 분명 너 후회할 거야' 역시 전소연이 단독 작사하고 공동 작곡·편곡했다. 중독성 있는 기타 리프와 멜로디컬한 탑라인이 돋보이는 베이비 록 장르 곡으로, 당차면서도 사랑스러운 보컬 음색, 10대다운 직진 사랑 고백이 녹아 있는 가사가 어우러졌다. 베이비돈크라이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지금을 놓치면 분명 너 후회할 거야' 무대도 공개했다.
베이비돈크라이 베니. 연합뉴스다른 걸그룹과 차별화된 부분을 물었을 때, 이현은 "아무래도 저희 팀의 시그니처 장르인 베이비 록"이라며 "사랑스러운 비주얼 속에 단단한 자기 확신과 진정성을 담은 장르다. 단순히 귀엽고 연약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세상에 맞설 수 있는 강인한 에너지가 있다"라고 소개했다.
우리는 이런 그룹이다, 하고 설명해 달라는 요청에 미아는 "당당함"과 "사랑스러움"을 들었다. 쿠미는 "사랑스럽지만 당돌한 캐릭터라서 뭔가 달콤하고 톡톡 튀는 파핑 캔디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베니는 "저희들이 가진 자유분방하고 순수한 매력들을 보여드리고 싶다. 무대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지만 평상시에는 귀여운 소녀들이라, 그런 반전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부연했다.
에프엑스(f(x)) 크리스탈(미아), 블랙핑크(BLACKPINK) 리사(쿠미)와 제니(베니), 아이유(이현)를 롤모델로 꼽은 베이비돈크라이는 '신인상'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갈 예정이다. 이현은 "피네이션의 걸그룹으로서 더 성공하고 싶고 피네이션의 자랑이 되자고 멤버들이랑 얘기해 왔는데 오늘이 그 꿈의 첫 시작이 되는 날"이라고 말했다.
베이비돈크라이의 프로듀싱은 아이들 전소연이 맡았다. 연합뉴스베니는 "저희 네 명 모든 멤버들이 하나하나 개성 넘치고 다 다른 매력들을 가지고 있다. 저희에게 빠지고 입덕(팬이 됨)하게 된다면 다양한 모습을 보시면서 힐링하시지 않을까. 저희 되게 귀여운 그룹, 사랑스럽고 당당한 그룹"이라고 강조했다. 이현 역시 "저희는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그런 사랑스러운 그룹이 되고 싶다"라고 바랐다.
피네이션의 첫 걸그룹 베이비돈크라이의 데뷔 싱글 '에프 걸'은 오늘(23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