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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MIC도 블랙리스트…국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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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SMIC도 블랙리스트…국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사진=연합뉴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가 밀려드는 주문으로 인해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IT 기기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면서 뜻밖의 호황을 맞은 것이다. 이른바 '코로나의 역설'이다.

    업계에서는 재택근무·원격교육 증가, 5G 스마트폰 확산, 전기통신 기반시설 확장 등에 따른 반도체 수요가 코로나19속에서도 파운드리 시장 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다 미국이 최근 중국의 파운드리 업체 SMIC까지 블랙리스트에 등재하면서 초미세공정 뿐 아니라 레거시 공정에서도 파운드리 공급 부족 현상이 벌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파운드리 매출이 지난해보다 23.8% 성장할 것으로 봤다. 이는 최근 10년동안 가장 높은 수준의 성장률이다.

    또다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역시 올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13.5% 증가한 682억 달러(약 75조 5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내년에도 파운드리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우선 초미세공정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애플, AMD, 퀄컴, 엔비디아 등의 5나노 공정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현재 파운드리 업체 중 5나노 공정이 가능한 곳은 대만의 TSMC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이는 시장 성장으로 인한 과실이 고스란히 소수 업체에 집중된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IBM, 엔비디아, 퀄컴 칩 수주를 잇따라 따내면서 대내외에 기술력을 과시한 만큼 향후 주문 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다 현재 파운드리 글로벌 업계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중국 SMIC가 미국 제재로 인한 생산 차질이 예상되면서 수급 불균형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SMIC는 네덜란드 ASML, 미국 램리서치·KLA 등으로부터 반도체 장비를 공급받는다. 3개 업체 모두 미국과 직간접적으로 영향이 있다. 향후 파운드리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다.

    SMIC는 텍사스인스투르먼트(TI), 퀄컴, 브로드컴 등의 미국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들 물량이 향후 다른 업체로 옮겨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특히 SMIC와 생산제품 포트폴리오가 비슷한 DB하이텍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란 전망이 나온다. SMIC는 전체 매출의 75%가 55나노 이상인 레거시 공정에서 발생하는데, 이는 DB하이텍의 사업 영역과 겹친다.

    업계 관계자는 "파운드리 수요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공급 부족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선제적인 투자로 캐파를 확대하고, 초미세공정 기술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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