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누 페르난드스. 연합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로파리그에서는 웃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1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데 산마메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아틀레틱 빌바오를 3-0으로 완파했다. 4강 2차전은 오는 9일 맨유 홈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다.
맨유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히 최근 프리미어리그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을 기록하면서 10승9무15패 승점 39점 14위에 머물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구단 최다패 기록을 썼고, 최저 승점(종전 58점) 기록도 확정했다.
하지만 유로파리그에서는 패배를 잊었다.
리그 스테이지부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승3무로 리그 스테이지를 통과했고, 레알 소시에다드와 16강, 올랭피크 리옹과 8강에서도 패하지 않았다. 이어 아틀레틱 빌바오와 4강 1차전에서도 이겼다. 13경기 연속 무패다.
전반 30분 카제미루의 선제골이 나왔다. 해리 매과이어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마누엘 우가르테가 머리로 공을 떨궜다. 카제미루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이 완성됐다.
행운도 따랐다. 전반 35분 다니엘 비비안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라스무스 회이룬에게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다이렉트 레드 카드를 꺼내들었고, 비비안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전반 37분 브루누 페르난드스의 페널티키기 골로 2-0 리드.
수적 우위를 점한 맨유는 강하게 몰아쳤다. 결국 전반 45분 우가르테의 힐 패스를 받은 페르난드스의 칩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멀티골을 넣은 '캡틴' 페르난드스는 "승리가 중요하다. 첫 20분 동안 경기가 힘들었는데 팬들은 응원을 멈추지 않았다. 나는 골을 넣고 싶고, 어시스트를 하고 싶다. 그게 내 능력 중 하나"라면서 "올드 트래퍼드(2차전)에서는 아틀레틱 빌바오가 좋은 팀이라는 것을 알고 뛰어야 한다. 하지만 팬들과 함께라면 좋은 분위기에서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