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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보령 > 서천…나소열, 지역적 한계 뛰어넘을까

    • 2016-02-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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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 기획 –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본다 ⑭] 충남 보령시·서천군

     

    제20대 총선은 2000년대 들어 5번째 국회의원 선거다. 천막당사와 대통령 탄핵 사태, 일부 시민단체들의 낙천·낙선운동은 각 총선의 큰 관심사였을 뿐 아니라 주요 변곡점이었다.

    충청권에서는 지역 기반 정당의 흥망성쇠가 이어지다 결국 명맥이 끊겼다. 때로 전국적인 열풍에 혹은 지역 기반 여부에 따르던 표심은 이 후 여촌야도(與村野都) 성격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두 달여. 주자들의 행보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예단은 금물이다. 특히나 정치에서는. 하지만 과거를 통해 미래를 점쳐볼 수 있지는 않을까. 대전.세종.충남 17개 지역구의 지난 선택들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이상민의 힘…분구 결과는?
    ② 일편단심이 뭐예요? 사람도 정당도 '바꿔~'
    ③ 정당보다 인물? 무주공산 '선점' 경쟁
    ④ 인물도 정당도 일편단심 대전 서구갑…이번에도? 이번에는?
    ⑤ 지역·진보정당 양분 '대전 서구을'…지역 정당없는 20대는?
    ⑥ 보수 정당 애정 있지만, 인물도 중요한 대전 대덕
    ⑦ 정권 대리전? 경찰대 동문간 매치?…세종, 역사는 짧지만
    ⑧ 충남 보수의 진앙지 홍성·예산…진보 정당 파란 가능할까?
    ⑨ 진보·지역·보수 고른 선택 서산·태안, '쟁쟁'한 예비후보들
    ⑩ 진보 '공주' vs 보수 '부여·청양'…통합 선거구 승자는?
    ⑪ '강자' 양승조 4선 도전? 지역구 변경?…분구 속 표심은?
    ⑫ '천안 을(乙)' 88년 후 첫 보수 정당 당선자 나올까?
    ⑬ '일편단심 지역 정당'…충남 아산, 지역당 없는 이번 총선은?
    ⑭ 보령 > 서천…나소열, 지역적 한계 뛰어넘을까


    충남 보령시와 서천군은 2000년인 16대부터 통합 선거구로 총선이 치러졌다.

    19대까지 4번의 총선에서 보령.서천은 대체로 보수와 지역기반 정당에 애정을 보여왔는데, 서천보다는 시세(市勢)가 큰 보령 출신 인물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게 특징이다.

    우선 당선자별 소속 정당을 살펴보면, 16대 ‘희망의 한국신당’ 김용환, 17대 자민련 류근찬, 18대 자유선진 류근찬, 19대 새누리 김태흠 의원이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17대부터 19대까지 지역 기반과 보수 정당에 대한 애정을 볼 수 있는데 앞선 16대 김용환 전 의원의 당선은 이전 총선의 연장선 속에서 살펴볼 수 있다.

    김 전 의원은 보령과 서천이 통합되기 이전 총선에서 선거구 ‘보령’에 출마해 13대부터 15대까지 내린 3선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볼 때 김 전 의원의 16대 당선은 정당보다는 인물에 대한 유권자들의 선택으로 볼 수 있다.

    다만 같은 기간 서천군의 사례도 살펴볼 만한데, 13대부터 15대까지 선거구 ‘서천’에 출마해 역시 내리 3선을 기록했던 이긍규 전 의원이 통합 선거구로 치러진 16대에서는 김용환 전 의원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서천이 유권자수 등 시세가 보령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는데, 이 같은 흐름은 19대까지도 이어져 선거구 통합 이 후 서천 출신 인사의 총선 고배가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이 같은 지역적 한계가 극복될까.

    지금까지 등록한 예비후보는 2명. 새누리당 이기원 중앙위원과 나소열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 현역인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의 출마도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건 현역인 김 의원과 나소열 도당 위원장간 대결이다.

    우선, 첫 번째로 나 위원장의 경우 민선 3기부터 5기까지 서천군수로 내리 3선을 기록한 서천 지역의 ‘강자’이기 때문인데, 앞서 언급된 지역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이른바 친박(親朴)과 친노(親盧)간 대결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김태흠 의원은 충남지역의 대표적 친박으로 친박을 넘어 진박으로 분류되는 인물. 반면에 나 위원장은 충남지역에서 안희정 도지사와 함께 친노세력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인물이다.

    지역 기반 정당이 사라진 20대 총선. 보수와 시세의 상대적 열악함 속에서 3선 군수를 지낸 나 위원장이 어떤 저력을 보여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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