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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이상민의 힘…분구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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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 기획 -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본다 ①] 대전 유성

    제20대 총선은 2000년대 들어 5번째 국회의원 선거다. 천막당사와 대통령 탄핵 사태, 일부 시민단체들의 낙천·낙선운동은 각 총선의 큰 관심사였을 뿐 아니라 주요 변곡점이었다. 충청권에서는 지역 기반 정당의 흥망성쇠가 이어지다 결국 명맥이 끊겼다. 때로 전국적인 열풍에 혹은 지역 기반 여부에 따르던 표심은 이 후 여촌야도(與村野都) 성격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두 달여. 주자들의 행보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예단은 금물이다. 특히나 정치에서는. 하지만 과거를 통해 미래를 점쳐볼 수 있지는 않을까. 대전·세종·충남 17개 지역구의 지난 선택들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이상민 의원(사진=자료사진)

     

    대전 유성은 이른바 진보 정당과 지역 기반 정당, 그리고 현역 이상민 의원이 강세를 보여 온 지역구다.

    2000년 이 후 4번의 총선에서 진보 정당이 3번, 나머지 한 번은 지역 기반 정당이 승리했다. 16대 새천년민주당 송석찬, 17대 열린우리당 이상민, 18대 자유선진당 이상민, 19대 민주통합당 이상민.

    첫 단독 선거구였던 앞선 15대에서도 지역 기반 정당인 자민련 소속 조영재 전 의원이 승리한 바 있다.

    현역 이상민 의원의 힘도 엿볼 수 있다. 17대 이 후 열린우리당과 자유선진당, 민주통합당 등 진보와 지역 정당을 넘나들며 출마해 모두 당선됐기 때문인데 보수보다는 지역과 인물에 대한 애착심이 표심으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20대에서 유성의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 갑(甲)과 을(乙), 지역구가 둘로 나누어지기 때문인데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과 새누리당 민병주(비례) 의원의 지역구 '선택'부터 '가장 많은' 예비후보자들까지 대전에서 가장 뜨거운 선거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으로는 박종선 전 대전시의회 부의장과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이정호 목원대 교수와 김문영 전 청와대 행정관 안길찬 중앙위원과 민병주 의원 등 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명길 전 MBC 유럽 지사장이, 정의당에서는 강영삼 대전시당 공동위원장이, 노동당은 이경자 농업위원장이 예비 후보로 뛰고 있다.

    여기에 김신호 전 교육부 차관과 이상태 전 대전시의회 의장이 새누리당으로, 이성우 정의당 공동위원장도 출마를 선언한 상태.

    이 가운데 민병주 의원을 비롯해 김문영, 박종선, 진동규(이상 새누리), 최명길(더민주), 강영삼(정의당) 후보는 유성 갑에 김신호, 이상태, 안길찬, 이정호(이상 새누리), 이성우(정의당), 이경자(노동당) 후보 등이 유성을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이상민 의원은 아직 갑을에 대한 정확한 발표를 하지는 않았지만, 대덕특구에 애정을 쏟아온 만큼 '을'지역에 출마할 가능성을 점치는 이들이 많다.

    그렇다면, 갑과 을지역의 표심은 어떨까.

    현재 유성은 온천1, 2동과 원신흥, 진잠, 노은 1동을 '갑', 전민과 신성, 구즉, 관평, 노은 2, 3동을 '을'로 구분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을(乙)은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당시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였다. 관평, 전민, 구즉, 노은 1, 2동 등 5곳은 권 후보 동별 지지율 분석에서 상위 5위를 차지했다.

    반면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한 상위 30곳 가운데 유성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구청장과 구의원 선거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총선은 물론 지방선거에서도 지역 기반 정당과 진보 정당이 강세를 보여왔던 유성. 지역 정당이 사라지고 갑과 을로 나뉘는 이번 총선에서도 표심을 이어갈 수 있을지, 또는 새로운 인물들에 길을 터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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