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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내내 시험…중고교 휩쓰는 사설 모의고사 열풍

1년 내내 시험…중고교 휩쓰는 사설 모의고사 열풍

부정비리 소지·학부모 부담 가중…효용성도 의문

 

교육부의 학교자율화 조치로 사설 모의고사 금지지침이 폐지되면서 일선 학교에서 사설 모의고사 열풍이 불고 있다.

사설 모의고사업체들이 오는 23일 전국에서 동시에 실시하는 시험에 상당수 고등학교들이 참여하기로 하고 학생들에게 응시료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BestNocut_L]전교조에 따르면 광주광역시의 경우 고등학교 1, 2학년은 종로학원에서, 3학년은 중앙교육진흥연구소에서 주관하는 수능 대비 모의고사 시험을 치르게 된다.

충남의 경우에도 대부분의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시행 예정인데, 고3의 경우 중앙교육진흥연구소와 진학사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며 고1과 2의 경우에는 대성학원과 종로학원 중 하나를 선택하여 치른다고 한다.

교육부의 금지지침이 폐지되자 마자 이렇게 사설 모의고사 열풍이 불면서 모의고사 업체선정을 둘러싼 부조리 발생 가능성과 학부모의 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우선 특정지역 학교의 모의고사를 한 두개 업체가 독점하게 되는 과정에서 부정비리가 발생하고 1년에도 몇 차례 모의고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그만큼 학부모 부감이 가중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모의고사는 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6월 4일에 전국의 모든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불과 열흘 앞두고 실시되는 것이어서 굳이 학생 1인당 9천원씩의 응시료를 내고 실시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중고생 1년 내내 시험…시험대비 교육만 만연

사설 모의고사의 효용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교조 관계자는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에는 50만 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하는 것에 비해 사설모의고사 참가인원은 13만명 수준이므로 시·도교육청의 전국연합학력평가가 훨씬 평가결과의 신뢰도가 높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사설 모의고사를 실시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한다.

현재 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는 고3의 경우 1년에 6번, 고1과 2의 경우 1년에 4번 실시되고 있다. 방학기간을 제외하면 고3은 거의 매달, 고1, 2학생도 두 달에 한 번은 실시되는 셈이다.

여기에 사설 모의고사까지 가세할 경우 학교 현장에서는 1년 내내 시험이 치러지면서 시험대비 교육만 만연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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