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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독립, 307년 만에 이뤄낼 수 있을까?



유럽/러시아

    스코틀랜드 독립, 307년 만에 이뤄낼 수 있을까?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주의자들의 모습 (사진=유튜브영상 캡쳐/자료사진)

     

    스코틀랜드가 307년 만에 영국에서 독립할 수 있을까?

    스코틀랜드의 독립과 관련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여전히 분리독립을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지만, 찬성 의견과의 격차가 크게 줄어들면서 열세였던 독립진영의 '막판뒤집기'가 성공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여론조사기관인 유고브가 8월 12~15일까지 16세 이상의 스코틀랜드인 1,085명을 대상으로 "스코틀랜드가 독립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그렇다'는 응답이 47%, '아니다'라는 응답은 53%로 나타나, 그 차이가 6%p에 그쳤다.

    8월 4일~7일까지 실시한 같은 설문조사에서 찬성 의견이 39%, 반대 의견이 61%였던 점을 감안하면, 짧은 시간에 찬성 측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영국연방으로부터의 분리독립 여부를 결정하는 주민투표가 오는 18일로 다가온 가운데 박빙의 결과가 예상된다.

    이런 변화는 노동당과 자유민주당 지지자들의 표심이 분리독립을 적극 지지하면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유고브는 "가장 큰 변화는 노동당과 자유민주당 지지자의 표심"이라며 "한 달 전 분리독립에 찬성하는 노동당 지지자는 18%였지만 현재는 30%다"고 밝혔다.

    이어 "분리독립에 찬성하는 사람 중 24%가 자유민주당 지지자"라며 "이는 한 달 전에 비해 2배나 오른 수치"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들의 표심을 바꾸게 했을까?

    유고브는 분리독립에 따른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줄어들면서 분리독립에 대한 두려움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스코틀랜드의 독립과 관련해 통화 사용의 문제나 유로존 가입 등 경제 현안들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분리독립이 되면 스코틀랜드의 경제가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스코틀랜드가 영국에서 독립할 경우 스코틀랜드의 경제를 비관하는 사람과 낙관하는 사람 간의 비율이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유고브는 "6월 말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경제를 비관한 사람이 49%, 낙관한 사람이 27%였지만 현재는 각각 44%와 35%다"라고 전했다.

    독립 이후 경제를 낙관하게 된 이유는 현재 영국 경제가 스코틀랜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우세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직 9%만이 영국에 남아있었을 때 경제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코틀랜드는 1707년 잉글랜드와 단일 국가로 통합됐지만 식민지배 시절부터 누적된 민족적 갈등에 경제난까지 더해져 잉글랜드와 갈등의 골이 깊었다.

    2011년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자치권 확대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스코틀랜드의 다수당을 차지한 후 분리독립 운동이 추진되기 시작했다.

    2012년 영국 정부와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의 협정을 통해 2014년 9월 18일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시행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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