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희. (자료사진=KLPGA)
상금랭킹 1~3위의 불꽃 튀는 경쟁 속에서 이일희(25, 볼빅)가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 첫 날 선두로 치고 나섰다.
이일희는 10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컨트리클럽(파71·6,24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무결점 라운드였다. 이일희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면서 브리타니 랭(미국)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이일희는 "전체적으로 샷감이 좋았다. 특히 아이언샷과 퍼트가 잘 됐다. 7개의 버디도 좋지만 보기가 하나도 없었다는데 만족한다"면서 "첫 날이라 마음 편하게 플레이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고, 개인적으로 더운 날씨를 좋아하는데 32도 정도의 현지 날씨도 마음에 들었다. 지난해 여기서 플레이해 본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이곳 그린의 잔디결을 잘 살펴서 퍼트를 한 것이 홀로 다 빨려들어갔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상금랭킹 1~3위이자 세계랭킹 1~3위인 박인비(25, KB금융그룹),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스테이스 루이스(미국)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페테르센이 우승한 에비앙 마스터스 이후 한 달 만의 맞대결이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는 1언더파 공동 28위, 루이스는 2언더파 공동 21위에 그쳤다. 1라운드지만 다소 싱거운 대결이었다. 대신 페테르센이 4언더파 공동 7위에 올라 선두 이일희를 추격 가시권에 뒀다.
한편 지은희(27, 한화)가 5언더파 공동 3위, 김인경(25, 하나금융그룹)이 4언더파 공동 7위에 포진했다. '맏언니' 박세리(36, KDB금융그룹)는 1오버파 공동 48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