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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두산 간단치 않은 '휴식일의 과제'



야구

    넥센-두산 간단치 않은 '휴식일의 과제'

    '과연 휴식일을 어떻게 보낼까' 넥센-두산은 10일 휴식을 취한 뒤 11일 잠실에서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2연승의 넥센과 2연패의 두산이 1, 2차전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이다. 사진은 김진욱 두산(왼쪽)과 염경엽 넥센 감독.(자료사진=윤성호 기자)

     

    넥센이 두산에 2연승으로 앞서간 2013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PO). 넥센은 2008년 창단 이후 첫 포스트시즌(PS)에 이어 PO 진출의 쾌거에 1승만을 남겼다. 반면 두산은 2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의 충격 속에 벼랑 끝에 몰렸다.

    두 팀은 10일 하루를 쉰 뒤 11일 두산의 홈인 잠실에서 준PO 3차전을 치른다.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아니면 12일 4차전에 이어 14일 목동으로 최종전까지 이어질 수 있다.

    운명의 3차전을 앞둔 10일 휴식일은 두 팀 모두에게 중요하다. 1, 2차전 혈전의 피로를 씻어내고 전력을 정비할 시간이다. 여기에 넥센은 시리즈를 끝낼 비책을, 두산은 대반격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과연 두 팀에게 주어진 휴식일의 과제는 무엇일까.

    ▲위기의 두산, 총체적 난국 해법 찾아라

    급한 쪽은 두산이다. 1, 2차전을 통해 너무도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났다. 총체적 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흔들리는 불펜진이 시급한 과제다. 1, 2차전 모두 계투진 난조로 이길 뻔한 경기들을 내줬다. 1차전은 9회 타선이 천신만고 끝에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말 윤명준이 볼넷을 내주며 패배의 빌미를 줬고, 마무리 정재훈이 이택근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2차전은 더 참담했다. 8회 1-0, 9회 2-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8회 전날 1차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던 홍상삼이 역대 PS 한 이닝 최다인 3개 폭투를 저질러 동점을 허용했다. 9회는 4명의 투수가 1점을 지키지 못했고, 결국 연장 10회말 김지수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선발진은 제몫을 해줬다. 1차전 니퍼트가 6이닝 3실점, 2차전 유희관이 7⅓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 이상의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올해 고질인 불펜이 말썽이다. 더욱이 서건창, 서동욱, 문우람, 장기영 등 좌타자들이 많은 넥센을 상대로 좌완 불펜이 1명도 없다는 게 두산의 고민을 더욱 키우고 있다.

    4번 김현수(8타수 무안타)를 비롯한 중심타자들의 부진도 심각하다. 3번 민병헌, 홍성흔까지 클린업 트리오가 20타수 2안타 1득점에 머물렀다. 물론 투수가 득세하는 가을야구라고 하지만 23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을 올린 넥센과 비교하면 확실히 떨어진다.

    여기에 정수빈, 오재원 등 무리한 주루 플레이도 점검할 부분이다. 김진욱 두산 감독도 2차전 뒤 "불펜과 주루 플레이, 타선 등 전체적으로 자멸했다"면서 "타순 변화 등을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5차전까지 가지 않으면 (유일한 좌완인) 유희관을 불펜으로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좌완 불펜 해법 찾기는 어려워졌다.

    ▲넥센, 마무리 안정…강정호 타순 변화 고심

    넥센도 연승을 했지만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실 2차전은 진 것이나 다름 없었는데 두산의 어이없는 실수들로 거저 얻은 승리나 마찬가지였다.

    일단 넥센은 마무리 손승락이 흔들리는 게 걱정이다. 올해 46세이브로 구원왕에 오른 손승락은 1, 2차전 모두 승부처에서 실점했다. 1차전에서는 3-2로 앞선 9회초 연속 안타로 동점을 허용했다.

    2차전 0-0이던 8회 1사 1, 3루에서 내야 땅볼로 내준 동점까지는 괜찮았지만 1-1이던 9회 볼넷에 이어 악송구로 역전을 허용하며 불안감을 키웠다. 손승락은 올해 블론세이브가 5번 있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그러나 2차전 뒤 "가장 믿는 투수가 손승락"이라면서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5번 중심 타자 강정호의 부진도 고민거리다. 1차전 4타수 무안타였던 강정호는 2차전에서 1회 빗맞은 안타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침묵해 아쉬움을 남겼다.

    상대 집중 견제를 받는 4번 박병호의 뒤에서 기회가 많이 오는 타순인 만큼 넥센으로서는 강정호의 부활이 절실하다. 일단 염감독은 "하루 쉬면서 타순 변화를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호를 부담이 덜한 6번으로 내리고, 김민성을 5번으로 바꾸는 방법이다.

    10일 휴식일의 과제로 하루를 쉬면서도 쉬는 게 아닌 넥센과 두산. 과연 어느 팀이 알찬 휴식일을 보냈을지 11일 3차전에서 결과를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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