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3주년 브리핑하는 이철우 도지사. 경북도 제공최근 암 투병 중인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민선 8기 3주년 브리핑에서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을 광주공항과 같이 국가 주도 사업으로 전환만 하면 곧바로 실행할 수 있으므로 빨리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1일 그간의 도정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히면서 "민선 7기 4년은 변화와 혁신으로 경직된 경북도의 체질을 바꾸는데, 최근 3년은 실력있고 진취적인 지방정부로서 국가발전과 지방시대를 선도해 온 시간이었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기간 산업인 철강과 전자와 함께 새로운 산업을 육성시킨 점을 부각했다.
그는 "2018년 분양율 1%에 불과하던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이 현재는 2차전지 기업으로 가득차 있고, 구미 5공단은 반도체특화단지로 거듭나 분양률이 90%가 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전국에 가장 많은 규제자유특구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국가산단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경북 산업이 대전환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일만 항을 두배 이상 확장시켜 동해안 시대를 열어야 한다. 북극항로가 열리면 동해안은 물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북도청사. 박정노 기자
특히 "대구경북 통합은 국가과제로 가야된다. 지역간 통합을 전국화해서 동시에 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며 "신공항과 관련해서도 광주 공항 이전을 국가과제로 삼겠다는 대통령 생각이 옳은 것 같다."고 말했다.
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선 "시설 인프라 공정률이 낮다고 하는데 8월 말까지 모든 공사는 마무리된다. 역대 정상회의 중 가장 성공한 행사가 될 것"이라며 "경주를 세계 10대 관광도시로 만들고, 다포스 포럼 같은 경주포럼을 만드는 등 포스트 APEC를 준비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도는 APEC 기념공원, APEC 문화의 전당과 같은 인프라를 확충하고 신라 역사 문화 대공원, 보문단지 리노베이션 사업으로 'APEC 도시 경주와 경북'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방침이다.
이 지사는 "지난 3월 산불 피해 지역을 재건하고 공동체를 회복해 사라지는 마을이 아닌 살아나는 마을로 전화위복의 혁신적 재창조를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에 산불로 기능을 상실한 산은 스마트팜이나 호텔, 리조트 등으로 활용해 새로운 먹거리가 창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경북이 제안한 산불 피해 복구 특별법에는 산불 피해의 원상회복, 소극적 지원을 넘어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재창조할 수 있는 과감한 권한이양과 규제 완화까지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