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앵커]
대선이 46일 남은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오늘도 공약 발표를 이어갔고, 국민의힘은 후보자 비전 대회를 여는 등 양당이 경선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형준 기자?
[기자]
국회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네, 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가 오늘 문화예술 공약을 발표했다면서요?
[기자]
이 후보는 글로벌 소프트 파워, 즉 문화적 영향력 빅 5에 들어가는 확고한 문화 강국이 되겠다며 문화예술 분야 정책공약을 밝혔습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 '폭싹 속았수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까지 김구 선생이 언급한 문화강국의 미래가 눈 앞 가까이까지 왔다는 이야기인데요,
K-푸드와 뷰티, K-팝, 드라마, 웹툰까지 여러 다양한 문화에 인센티브를 확대해 세계 시장 진출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시장 규모 300조원 문화 수출 5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앵커]
문화뿐만 아니라 영남을 겨냥한 공약도 내놨죠?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부산을 해양강국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며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국내외 해운·물류 대기업 본사와 연구개발센터를 유치해 해양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청년들이 선호하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울산에서는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산업을 글로벌 친환경 미래산업 선도주자로 키우고 경남 또한 우주, 항공, 방산과 스마트 조선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게 이 후보 공약입니다.
부울경의 가덕도 신공항과 동남권 철도 사업을 준비하고 대륙철도 연결 기회까지 더해 융합 물류의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구상인데요,
이 과정에서 GTX급 광역교통망을 완성해 30분대 생활권을 실현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캠프 선거대책본부장 윤호중 의원입니다.
"부울경이 함께 만들 혁신과 창조의 시너지를 최대화해, 부울경 메가시티를 동북아 대표 광역경제권, 대한민국 해양수도로 도약시키겠습니다."이 후보는 본인의 고향이기도 한 대구 경북에 대해선 2차전지 산업벨트 조성과 바이오산업 육성,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사업 등을 내세웠습니다.
각 지역별로 AI로봇, 수소산업, 고부가가치 섬유산업을 지역 단지와 연결해 미래 핵심 산업으로 키우면서 성장 엔진을 다시 가동하고 산업 경쟁력을 회복시키겠다고 이 후보는 강조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주자들도 오늘 대선 공약 발표를 이어갔다고요?
18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1차 경선 후보자 비전대회' 에 참석한 후보들이 당지도부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기자]
네, 먼저 홍준표 후보는 흉악범에 대한 사형 집행을 재개하는 내용을 포함한 사회문화 분야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법은 보호할 만한 인권만 보호한다는 원칙을 확고히 하겠다는 게 홍 후보 주장인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흉악범은 인권보호라는 명목하에 보호받고, 잔인하게 살해당한 피해자들은, 아직도 그 가족들은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바로 잡아야 됩니다."나경원 후보도 오늘 교육 분야 공약을 발표하며 수능 100% 전형을 연 2회 이상 실시하고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교육 현장이 정치화됐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정치화된 교육현장 반드시 개선해야 합니다. 교육 현장의 혼란과 비효율을 야기한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본질을 회복하겠습니다."[앵커]
오늘은 후보자별 비전 발표회도 있었는데 여기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심상찮은 움직임도 나타났다고요?
[기자]
네, 오후 2시부터 열린 이번 비전대회에서는 1차 경선에 진출한 8명의 후보들이 각축전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최근 들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탄핵에도 찬성했던 안철수 후보는 오늘 직접 탈당을 요구하면서 스스로 당을 떠나는 것이 쇄신의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이에 대해 3년 동안 정치를 잘못해 탄핵됐지만 시체에 난도질을 하는 건 도리가 아니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고, 안 후보는 다시 반박하는 상황이 이어졌는데요.
그런데 탄핵 기각이나 각하를 주장했던 나경원 후보는 탈당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대선 경선을 하면서 윤 전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모호한 입장을 취했습니다.
그는 이른바 윤석열 신당 창당 소동에 대해서도 특별히 언급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는데 이에 대해선 윤 전 대통령과 일정한 거리를 둬야 한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