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돈치치(왼쪽)와 르브론 제임스. 연합뉴스루카 돈치치가 LA 레이커스 데뷔전을 치렀다.
돈치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NBA 유타 재즈와 홈 경기에 출전했다. LA 레이커스 이적 후 첫 출전이었다.
NBA는 지난 2일 초대형 트레이드로 충격에 휩싸였다. 댈러스 매버릭스의 상징과 같았던 돈치치가 LA 레이커스로, 앤서니 데이비스가 댈러스로 향하는 트레이드였다. 1920년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베이브 루스의 트레이드 이상의 충격을 줬다.
돈치치는 재활 중인 상태로 LA행 비행기에 올랐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트레이드. 돈치치조차 "만우절인지 확인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돈치치는 LA 이적 후 LA 지역 화재 피해를 위해 50만 달러 기부하는 등 LA 적응을 시작했다.
재활을 마친 돈치치는 유타를 상대로 처음 77번이 적힌 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100% 몸 상태가 아닌 만큼 출전 시간은 제한됐다. ESPN 등에 따르면 돈치치의 출전 제한 시간은 24분이었다.
돈치치가 LA 레이커스에서 남긴 첫 기록은 경기 시작 50초 만에 나온 어시스트다. 잭슨 헤이스의 앨리웁 덩크를 어시스트했다. 1쿼터 종료 8분5초 전 첫 3점포를 터뜨리자 관중들은 "루카"를 연호했다. 3점슛 7개 중 하나만 성공했지만, 24분 동안 14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LA 레이커스 승리에 힘을 보탰다.
돈치치는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웃었다.
댈러스에서 돈치치와 함께 뛰었던 LA 레이커스의 J.J. 레딕 감독은 "돈치치가 잘 대처한 것 같다. 처음이라 약간 긴장했을 텐데 정말 잘 뛰었다. 당장은 출전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돈치치가 48분을 뛰면 좋겠지만, 장기적으로 안전하게 가고 싶다"고 말했다.
LA 레이커스는 유타를 132-113으로 격파하고 6연승을 달렸다. 돈치치 트레이드 후 4연승. 르브론 제임스는 24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오스틴 리브스가 22점 9리바운드, 하치무라 루이가 21점 6리바운드를 보탰다. LA 레이커스는 32승19패를 기록, 서부 콘퍼런스 4위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