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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눈 분화율 확인이 먼저"…사과나무 가지치기 '주의'

'후지' 지난해 비슷·'홍로' 11% 감소

사과 꽃눈. 경남도청 제공 사과 꽃눈.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사과연구소가 겨울철 사과나무 가지치기 강도를 정할 때 필요한 꽃눈 분화율 조사 결과를 2일 내놨다.

꽃눈이 형성되는 비율인 꽃눈 분화율은 사과나무의 가지 치는 정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반드시 꽃눈 분화율을 확인한 후에 가지치기해야 한다. 가지치기를 잘못하면 나무의 세력이나 열매 수확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는 사과 주산지인 거창·밀양·함양·산청·합천 농가를 대상으로 지난달 진행됐다.

조사 결과 후지 품종은 51%, 홍로 품종은 53%로 나타났다. 특히 후지 품종의 꽃눈 분화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홍로 품종은 지난해(64%)보다 10% 이상 낮았다.
 
최근 5년간 평균 꽃눈 분화율은 후지(53%)와 홍로(60%) 모두 각각 2%, 7% 낮았다.

꽃눈 분화율이 낮을 때 가지를 많이 자르면 착과량이 부족해지고 내년에 꽃눈 분화율이 감소할 수 있다. 반대로 꽃눈 분화율이 높을 때 가지를 적게 자르면 열매가 많이 달려 솎아내는 작업이 늘어날 수 있다.
 
꽃눈 분화율이 60~65%이면 평년과 같은 강도로 가지치기해도 된다. 하지만 60% 이하라면 가지를 적게 잘라서 열매 가지를 최대한 남겨야 한다. 또, 꽃눈 분화율이 65% 이상이면 가지를 좀 더 많이 잘라야 한다.

김현수 사과연구소 연구사는 "사과 농가는 전년도 기상 조건과 착과량이 다음 해 꽃눈 확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년 꽃눈 분화율을 확인하고 나무 수세 등을 판단한 후 가지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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