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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건설노조 "양회동 열사 분향소 철거한 경찰 고발"

    건설노조, 고(故) 양회동 열사 분향소 철거한 경찰 책임자 고발 예정
    "직권남용·재물손괴·체포감금·폭행 등 혐의"
    "분향소 설치, 집시법 신고 대상도 불법 적치물도 아냐"

    지난달 31일 서울 청계광장 인근에서 경찰이 민주노총이 기습 설치한 건설노조 간부 양회동 씨 분향소를 철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서울 청계광장 인근에서 경찰이 민주노총이 기습 설치한 건설노조 간부 양회동 씨 분향소를 철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고(故) 양회동 열사 분향소를 철거한 경찰 책임자들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건설노조와 302개 시민·노동단체로 구성된 '양회동 열사 공동행동'은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양회동 열사 시민분향소 불법침탈 규탄 및 불법행위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5월 31일 분향소 철거 당시 현장책임자 등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직권남용 체포감금, 폭행,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할 예정"이라고 외쳤다.
     
    이들은 "추모를 불법으로 매도하며 시민분향소를 폭력으로 침탈하고 촛불문화제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불법 철거를 감행한 경찰의 책임을 물으며 윤희근 경찰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집시법 제15조에 따라 관혼상제는 집회신고의 대상이 아님에도 경찰은 불법 적치물이라며 폭력을 행사하고, 분향소 설치 26분 만에 불법적으로 무참히 (분향소를) 파괴했다"면서 "행정집행법은 철거 명령을 미리 해야 하고 상당한 기간을 정해서 계고해야 하는데, 경찰은 이러한 절차 없이 설치 직후 분향소를 바로 철거했다"고 지적했다.
     
    또 "경찰이 양회동 열사 분향소 설치를 막는 이유는 노동자의 투쟁을 고립시키고 정권이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몬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함"이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윤희근 경찰청장은 윤석열 정권에게 권력에게 충성하는 대신 나라와 국민에 충성하라"면서 경찰 수뇌부의 퇴진을 요구했다.
     
    아울러 '노조 때리기'에 나선 정부의 책임도 물었다. 이들은 정부를 향해 "노조를 때리면 지지율이 올라간다는 경험을 하고 앞뒤 가리지 않고 악의적인 이미지를 덧입히는 비난의 정치를 본격화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故) 양회동씨 빈소. 연합뉴스 고(故) 양회동씨 빈소. 연합뉴스
    이어 "그동안 평화적으로 진행되었던 집회와 야간문화제를 불법으로 간주하는 것도 부족해 역사 속으로 사라진 캡사이신과 물대포를 다시 부활하겠다는 것은 정권의 국정 실패를 노동자 죽이기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려보겠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얄팍한 속임수는 분명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민주노총은 양회동 열사의 죽음을 알리고 추모하기 위한 '민주노총 총력투쟁대회'를 마친 뒤,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 인도에 양회동 열사 분향소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찰이 사전 허가 없는 설치라며 노조를 저지하고 나서면서 충돌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4명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됐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결국 분향소는 경찰에 의해 철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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