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현장EN:]이수만 없는 SM 주주 총회 "기대와 사랑에 보답하겠다"

  • 0
  • 폰트사이즈
    - +
    인쇄
  • 요약


문화 일반

    [현장EN:]이수만 없는 SM 주주 총회 "기대와 사랑에 보답하겠다"

    핵심요약

    2022년 매출 8057억, 영업이익 910억으로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올해는 신인 그룹 데뷔와 기존 그룹 활용해 사업 다각화 계획
    이성수-탁영준 공동 대표, 모두 오늘 자로 임기 종료
    현장에 50여 명의 주주 참석, 원안 대부분 속도감 있게 가결
    이수만에게 간 프로듀싱 용역비 1600억 환수 계획 질문도 나와

    3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 D타워에서 SM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3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 D타워에서 SM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올해 초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던 SM엔터테인먼트가 제28기 주주총회를 마쳤다. 이날로 임기가 종료되는 이성수 공동 대표이사는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기대와 사랑에 보답하는 SM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3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 D타워에서 SM 정기 주주 총회가 열렸다. 당초 정오 개시 예정이었으나 위임장 집계 등의 이유로 55분이 지나서야 주주 총회가 시작됐다. 감사 보고, 영업 보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실태 보고 후 △제28기 재무 제표 및 이익 배당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감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논의했다.

    이날 의장을 맡은 이성수 대표는 장기간 지속돼온 라이크기획 계약 조기 종료, 사외이사 비중 확대를 통한 이사회 독립성 강화 등 지배 구조를 선진화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수립,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도약을 약속하며 "지속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년 SM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23일 공개된 2022년 12월 기준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8507억 6930만 9133원으로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 영업 이익은 910억 761만 1263원으로 전년 대비 34.8% 증가했다. 연결 기준 자산 총계는 1조 4630억 2349만 2474원, 부채 총계는 5768억 9143만 4654원, 자본 총계는 8861억 3205억 7820원이다.

    이 대표는 "2022년 코로나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의미 있는 한 해였다"면서 SM 소속 가수들의 한 해 음반 판매량이 1600만 장에 돌파했으며, 하반기에만 70여 회의 공연을 개최해 콘서트 사업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2배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응원봉을 포함한 MD 매출, 라이선싱 사업 부문 매출도 대폭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올해는 신인 그룹 데뷔, 기존 그룹 솔로 및 유닛 데뷔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할 계획이다.

    SM 이사회가 제안한 사내이사,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 비상근 감사 등의 선임도 모두 가결됐다. 장철혁 SM CFO, 김지원 SM 마케팅센터장, 최정민 SM 글로벌 비즈니스센터장,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장윤중 카카오엔터 미국법인 CEO까지 총 5인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김태희 법무법인 평산 대표변호사, 문정빈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이승민 법무법인 피터앤김 파트너 변호사, 민경환 블로코어 파트너, 조성문 차트메트릭 대표이사 등 5인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사내이사, 사외이사 모두 임기는 3년이다.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와 하이브 쪽에서도 사내이사, 사외이사, 비상근 감사 선임을 제안했으나, 취임 의사 철회에 따라 이날 총회에서는 논의되지 않았다.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 SM엔터테인먼트 제공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 SM엔터테인먼트 제공​이날 주주 총회에는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SM 대표이사를 맡았던 김경욱 씨가 주주 자격으로 참석해 질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대표는 SM이 이 전 총괄 개인 회사 라이크기획과 프로듀싱 계약을 맺어 그간 1600억 원을 지급한 것을 두고 환수 계획이 있는지, 엔터테인먼트 업계 경험이 없는 사외이사가 다수 오면 회사 방향성이 바뀌지 않을지 등을 질문했다.

    이에 이 대표는 "첫 번째 사항은 총회 목적 사항과는 좀 무관하고 다방면의 깊은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에 즉답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오늘로써 저희 현 경영진 임기가 만료된다. 현 경영진이 (라이크기획 계약 관련해) 잘했다고 말씀드릴 순 없다. 잘했다고 한 적도 없다. 다만 (라이크기획 계약을 이전 이사회에서) 결의했으나 시간이 걸릴지언정 조금씩 하나씩 개선해온 것이 오늘의 주총이라는 점은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사외이사 선임 관련해 이 대표는 "전문성이 떨어지고 금전적인 이익만 이사회와 회사가 되는 게 아니냐고 지적하셨지만 정반대다. 특정 주주의 목적과 이익에 부합하는 이사회가 아닌 독립적인 이사회를 구성하기 위해 사외이사가 독립적으로 이사회를 수행할 수 있는 정관을 내놨고 그게 통과된 상황"이고, "임직원과 아티스트의 감성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며 'SM 3.0' 계획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직 상장하지 않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이 잘 닦아놓은 해외 사업 부문을 손쉽게 가져가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장윤중 카카오엔터 미국법인 CEO는 "오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저희는 (SM) 사업에 밸류(가치)를 더해 다 같이 성장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SM-하이브와의 협력 방안에 관해서는 내용을 구체화해 추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음악은 인류에게 선물한 만국 공용 언어"라는 이 대표는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도록 저희 모든 임직원, 아티스트가 함께하겠다"라며 "기대와 사랑에 보답하는 SM이 되도록 하겠다"라는 말로 주총을 마무리했다. 이날 주주총회는 약 1시간 10분가량 진행됐다. 이날 오후 진행하는 이사회에서 대표이사가 선임, 공시될 예정이다.

    다만 이날 주주 총회에 SM 창립자이자 현 경영진과 공개적으로 대립해온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는 불참했다. 이 전 총괄이 이날 참석한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해외에 체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