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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박지수 "은퇴할 때까지 10번은 더 받고 싶어요"



농구

    MVP 박지수 "은퇴할 때까지 10번은 더 받고 싶어요"

    박지수. WKBL 제공

     

    "기대를 안 하고 있었는데…."

    외국인 선수가 없는 여자프로농구는 박지수(KB스타즈)의 독무대였다. 비록 정규리그 우승은 놓쳤지만, 개인 기록은 압도적이었다. 득점, 리바운드, 블록 등 통계 부문에서만 5관왕에 오르며 MVP까지 거머쥐었다.

    박지수는 25일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스타즈 2020-2021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했다. 기자단 투표(유효 108표)에서 76표를 얻어 정규리그 우승팀 우리은행의 김소니아(24표)를 제쳤다.

    박지수는 "욕심은 많이 났는데, 우승을 못했다는 점에서 '못 받겠구나' 생각해서 기대를 안 하고 있었다"면서 "그래서 마음이 더 편했다"고 말했다.

    MVP와 함께 득점상, 리바운드상, 블록상, 2점 야투상, 윤덕주상, 베스트5까지 7개의 상을 휩쓸었다. 상금만 1300만원. 특히 농구를 시작한 뒤 처음으로 득점상을 받아 감회가 남달라싿.

    박지수는 "6관왕까지 해봤는데 7관왕은 실감이 안 난다. 초·중·고 운동을 하면서 득점상을 한 번도 못 받았다. 득점상을 탄 것에 대해 좋은 시즌을 보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렇게 큰 금액이 쌓일 거라 생각을 못했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에게 쓰고, 또 어떻게 쓰면 좋을지 고민하겠다"고 웃었다.

    외국인 선수 없이 치른 시즌. 모든 사람들이 '박지수 시대'를 예견했지만, 박지수에게는 부담감이 가득한 시즌이었다.

    박지수는 "더 완벽해야 하고,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이 정도는 당연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중간에 조금 힘들었다"면서 "앞으로도 이 정도는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하려고 노력 중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그게 목표이고,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나를 너무 힘들게 했던 시즌인 것 같다"면서 "친구가 큰 힘이 됐다. 인생에서 이번 시즌 하나는 정말 아무 것도 아니라고 말해줬는데 너무 고맙다"고 덧붙였다.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2018-2019시즌에 이은 두 번째 MVP다.

    박지수는 "다시 힘들고 싶지 않기에 포스트시즌 더 좋은 경기력으로, 플레이오프는 2승으로 마무리하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라면서 "은퇴를 언제 할 지 모르겠지만, 스물넷이니까 10년 정도는 남은 것 같다. 그 이상일 수 있겠지만, MVP를 10번은 더 받고 싶다"고 다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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