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여름(32)이 제주도로 향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9일 "광주FC에서 활약했던 미드필더 여름을 영입했다. 세부 계약조건은 상호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2013년 광주에서 데뷔한 여름은 군복무 기간(2017~2018년 상주 상무)을 제외하면 줄곧 광주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K리그 통산 219경기 11골 13도움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광주 주장으로 파이널A 진출에 힘을 보탰다.
특히 지난해 손준호(산둥 루넝), 한석종(수원 삼성)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뛴 선수로 기록됐다. 경기당 평균 10.783km를 뛰었다.
남기일 감독과 광주 시절 한솥밥을 먹은 경험도 있다.
제주는 "빠른 공수 전환과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경기를 장악하는 제주에 빠르게 녹아들 것"이라면서 "경험과 기량이 출중한 여름의 가세로 이창민, 김영욱, 이찬동 등과 함께 막강한 중원 조합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여름은 "(광주를 떠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면서 "새로운 도전의 시작을 제주와 함께 해서 기쁘다. 제주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팀에 빠르게 녹아 들어서 많은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첫 이적인 만큼 신인 같은 패기로,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제주에서도 여전히 뜨거운 여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제주에서 뛴 골키퍼 윤보상(28)은 광주로 이적했다.
윤보상은 지난해 K리그2 1경기 출전에 그친 뒤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광주는 2016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윤보상의 친정이다.
윤보상은 "광주는 나를 발전시키고 완성시켜준 고마운 팀이다. 고향 같은 광주에 다시 복귀하게 돼 기쁘다"면서 "돌아왔다고 보장된 주전자리는 없다. 훈련을 통해 경쟁에서 이기고, 팀의 발전과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