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사진=KBL 제공)
SK의 뒷심이 현대모비스보다 강했다.
SK는 4쿼터 평균 21.6점으로 10개 구단 중 3위를 기록 중이었다. 현대모비스는 21.8점으로 4쿼터 평균 득점 1위지만, 4쿼터 실점은 21.1실점으로 8위였다. SK는 실점에서도 19.9실점으로 4위다. SK보다 4쿼터 평균 득점, 평균 실점에서 순위가 모두 높은 팀은 선두 전자랜드(21.8점, 19실점)가 유일했다.
SK는 4점 차로 뒤진 채 시작한 4쿼터에서 승부를 뒤집고, 7점 차로 승리했다.
SK는 1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현대모비스를 94대87로 격파했다.9승4패를 기록한 SK는 선두 전자랜드(9승3패) 뒤를 바짝 추격했다. 현대모비스는 6승6패 5위.
현대모비스의 기세가 무서웠다. 1쿼터 초반 숀 롱의 3점포로 리드를 잡은 뒤 3쿼터 중반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3쿼터 종료 6분35초 전까지도 57대49, 8점 차로 앞섰다.
하지만 SK의 뒷심이 무서웠다.
안영준, 자밀 워니, 김선형이 득점에 가담했다. 결국 3쿼터 종료 4분1초를 남기고 양우섭의 속공이 나오면서 61대61 동점을 만들었다. 1쿼터 2대2 상황 이후 첫 동점. 이후 시소 게임 속 3쿼터를 68대72로 뒤진 채 마쳤다.
4쿼터 SK가 자랑하는 김선형, 워니가 폭발했다. 종료 7분46초 전 김선형의 어시스트에 이은 워니의 득점으로 76대74로 역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나온 첫 역전이자 유일한 역전이었다. 잠시 동점이 됐지만, 양우섭의 3점, 김선형의 속공으로 달아났다. 김선형은 81대79로 쫓긴 종료 6분6초 전 3점포로 쐐기를 박았다.
김선형은 4쿼터 13점을 포함해 양 팀 최다 29점(2어시스트)을 올렸고, 워니도 4쿼터 8점과 함께 20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또 안영준이 17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