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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점 굳이 안 넣어도 돼" 오리온의 마지막 숙제 최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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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수. (사진=KBL 제공)

     

    "너 정도 신체조건은 흔치 않아."

    최진수는 203cm 장신 포워드다. 데뷔 시즌에는 골밑 몸 싸움도 피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깨 부상으로 점점 밖으로 나왔다. 데뷔 시즌 1.9개를 던졌던 3점은 2019-2020시즌 3개로 늘었다. 반면 2점 시도는 데뷔 시즌 9개에서 4.6개로 반이 줄었다. 골밑보다는 외곽에서 움직였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새롭게 오리온 지휘봉을 잡은 강을준 감독은 최진수에게 조언을 건넸다. 골밑을 조금 더 공략하라는 조언이었다.

    최진수는 "포스트에서 득점을 많이 하려 한다. 시즌을 준비하면서 감독님이 하신 말씀이 있다. 감독이 아니라 농구 선배로 해주신 말인데 '3점을 굳이 넣지 않아도 득점을 많이 할 수 있고, 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말"이라면서 "또 속공에서 주눅들지 않고 레이업 등을 올리라고 했다. '너 정도 신체조건은 흔치 않다'고 말했다. 3점을 못 넣어도 득점이 나오고, 감독님도 칭찬해주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실제 최진수는 컵대회에서 끊임 없이 골밑을 공략했다.

    조별리그 2경기와 4강, 결승을 치르면서 3점 시도는 경기당 평균 2개로 줄였다. 대신 페인트존 안팎에서 공격을 풀었다. 2점 시도는 평균 7개. 대부분의 2점 시도가 페인트존 부근에서 이뤄졌다.

    오리온은 FA 이대성의 합류로 전력이 업그레이드됐다. 또 최진수와 이승현, 허일영 등 장신 포워드들이 버티고 있다. 다만 백업이 약하다는 평가다. 특히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면 이승현 외 골밑 자원이 아예 없다.

    오리온의 숙제이자, 강을준 감독이 최진수에게 조언한 이유다.

    강을준 감독은 "빅맨 백업 보강이 필수다. 그 부분만 보강되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기에 그 부분이 아쉽다"면서 "그래서 최진수를 외곽보다 포스트에서 플레이하도록 했다. 4번 역할을 많이 시키고 있다. 최진수의 활약에 따라 팀 컬러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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